
김문수 경기지사는 12일 "국민이 행복한 선진 통일강국을 향해, 새누리당의 대선승리를 위해 뛰겠다"며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대한민국에는 낮은 곳에서 국민을 섬기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불통과 독선의 지도자가 아니라 국민과 서민의 눈높이에서 봉사하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 ┃관련기사 3·4면
경선 슬로건은 '마음껏! 대한민국, 마음껏! 자유와 행복 누리는 나라'로 정했다.
김 지사는 '경선 룰 변경 없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번복한데 대해 "오랫동안 깊이 생각했고, 모든 것을 비우겠다"며 "지금 우리는 낭떠러지에 서 있다. 새누리당은 오만의 낭떠러지, 이명박 정부는 부패의 낭떠러지, 서민은 민생의 낭떠러지, 젊은이들은 절망의 낭떠러지에 서 있는데 저부터 나뭇가지를 잡은 손을 놓지 않고 주어진 사명을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세가지 과제는 첫째 정치개혁과 선진화를 통해 민주화를 완성하고, 둘째 지속적인 성장과 복지를 확대하는 것이며, 셋째 강력한 안보의 바탕 위에 평화통일을 이루는 것"이라며 "제가 꿈꾸고 만들고자 하는 대한민국은 동서, 남북, 빈부, 노사, 남녀, 노소 모두가 손잡고 함께 가는 나라"라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경제민주화에 대해선 "우리나라의 대표선수인 대기업을 때리는 경제민주화라면 반대한다"면서 "대기업들이 국내에 투자해서 젊은이를 위한 일자리를 만들게 해야 한다. 중소기업을 도와야 할 책임은 정부에 있는데 자기 반성 없이 선거때마다 대기업 때리기에 나서는 것은 비겁한 정치"라고 비판했다.
지사직에 대해선 유지 방침을 밝히면서 "양손의 떡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저는 양 어깨의 십자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경기언론인클럽 조찬 강연회에 참석, 경선 참여에 따른 입장을 밝혔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