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걸음부터 잘못뗀 독립리그·2]롤모델 일본 현재 상황은

'재정난 허덕' 정규시즌 월급도 간신히 지급
정상운영 2곳, 연봉증가부담에 샐러리캡 제도 도입
나머지 2곳 스폰없어 무급생활·창립 1년만에 해체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3-07-19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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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국가라고 불리는 일본에서도 독립리그 야구단들은 관중 몰이에 고전하고 있다.프로야구에 관중을 빼앗긴 일본 독립리그 야구단들은 후원기업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리그가 중단되는 곳도 있다.
#왜 일본 독립리그를 주목하는가

국제야구연맹에서 공인하는 프로야구 리그는 10개다.

   
우선 전 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가 대표적이고, 일본과 한국, 대만, 멕시코, 도미니카, 베네수엘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중국 등이 프로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프로리그는 경기 수에 따라 세미프로와 프로로 세분화되는데 도미니카와 베네수엘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중국 등은 세미프로에 해당된다.

미국에는 메이저리그 외에도 트리플A와 더블A, 싱글A, 루키리그 등 다양한 리그가 있는데, 이들 리그는 메이저리그의 하위리그로 마이너리그라고 부른다.

메이저리그 팀은 직·간접적으로 마이너리그 팀들을 운영하며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에는 프로야구리그 외에도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2개의 리그가 있다. 바로 사회인야구리그와 독립리그다.

#한국형 독립리그 창설의 모델이 되는 일본 독립리그

일본 사회인야구리그는 기업들이 선수들을 직원으로 채용해 회사에서 근무를 하면서 운동을 병행하는 리그이며, 독립리그는 사무국과 팀들이 독자적인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는 형태다.

특히 일본 독립리그는 독자적인 리그 운영 시스템, 선수들이 프로 진출을 위해 훈련과 시합만을 한다는 데 있어 경기도가 창설을 추진하고 있는 독립리그와 운영 방식이 같다.

일본 독립리그는 프로야구가 대도시에 국한되어 경기가 열리고 있는 점에 착안해 지방 소도시 거주민들의 야구 관람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창단돼 운영되고 있다.

일본 독립리그도 미국 마이너리그와 같이 유망주 육성에 목적을 두고 있지만 일본 프로야구팀들과 종속적 계약관계를 맺지 않고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마이너리그와 차별화된다.

또한 일본 독립리그는 지역 밀착마케팅을 통한 재원 확보와 운영 계획 등을 준비해 장기적으로는 프로야구리그와 경쟁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재정난에 허덕이는 일본 독립리그

일본 독립리그는 일본프로야구기구(NPB)를 견제하기 위해 1947년 '국민야구연맹'이 탄생하며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국민야구연맹은 리그 참여 팀간의 갈등과 흥행 실패로 인해 창립 1년 만에 해체했다.

그리고 2004년 시코쿠 지방 4개 현을 연고지로 하는 야구팀이 창단해 시코쿠 아일랜드(현 시코쿠 아일랜드리그 플러스)리그가 탄생하며 57년 만에 독립리그가 재출범했다.

이후 2006년 베이스볼 챌린지리그, 2009년 간사이 독립리그, 2010년 재팬 퓨처 베이스볼리그가 잇따라 탄생했다.

4개 리그 중 재팬 퓨처 베이스볼리그는 1년 만에 재정 문제로 중단됐고, 간사이리그도 타이틀스폰서를 구하지 못하는 등 경영상의 문제로 무급리그로 전락했다.

시코쿠 아일랜드리그는 재팬 퓨처 베이스볼리그 팀들을 흡수해 2011년부터 시코쿠 아일랜드리그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바꿨다.

간사이리그는 한국프로야구단으로부터 지명받지 못한 선수들과 방출된 선수들로 선수단을 꾸린 코리아 해치(서울 해치)가 2010년과 2011년 가입해 활약하기도 했던 리그다.

정상적으로 리그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내 독립리그는 시코쿠 아일랜드리그 플러스와 베이스볼 챌린지리그뿐이다.

두 리그 모두 선수들 급여를 정규리그가 진행되는 기간에만 지급하고 비시즌 기간에는 지급하지 않는다. 시코쿠 아일랜드리그 플러스와 베이스볼 챌린지리그는 구단 운영비의 40%가량을 차지하는 선수단 운영비에 대한 증가를 막기 위해 샐러리캡(연봉총액제) 제도를 운영중이다.

일본 야구계 관계자는 "독립리그는 야구에 목말라 있는 지역 야구 팬들을 흡수하며 성장한다는 전략을 선택했지만 아직까지 성공한 리그 방식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한국에서 독립리그를 창단한다면 철저하게 수익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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