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종화기자]배구 명문 성균관대가 2009 삼성화재배 전국대학배구추계대회 남대부에서 6년 만에 우승 스파이크를 때렸다.

박종찬 감독이 이끄는 성균관대는 29일 전남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남대부 결승에서 주전 선수들의 완벽한 조직력을 앞세워 경기대에 3-2(23-25 26-28 25-22 25-17 15-10)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성균관대는 지난 2003년 우승 이후 6년 만에 정상에 올랐고 올해에는 지난 7월 하계대회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성균관대를 6년 만에 추계대회 정상에 올려 놓은 박종찬 감독은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고, 공·수에서 맹활약한 권혁모는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또 서재덕은 블로킹상, 신으뜸은 서브상, 김광국은 세터상을 각각 받았고 경기대 정성민은 리베로상, 곽승석은 공격상, 이경석 감독은 우수지도자상을 각각 받았다.

경기 초반 성균관대는 예선전 도중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박성률의 공백을 여실히 느꼈다.

1세트에서 23-25로 세트를 넘겨준 성균관대는 2세트에서도 경기 종반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결정타를 날려 줄 주포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듀스 끝에 26-28로 경기대에 세트를 또다시 내줬다.

그러나 성균관대는 3세트 들어 상대 주포 강영준을 서재덕과 김광국이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분위기를 바꿨고 신으뜸의 서브 득점까지 이어지며 25-22로 한 세트를 따냈다. 상승세를 탄 성균관대는 상대 수비진의 서브 리시브 불안과 잇따른 범실을 틈타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마지막 세트에서 권혁모, 서재덕, 신으뜸의 잇따른 공격으로 승패를 갈랐다.

박종찬 감독은 "주포가 빠진 상황에서 조직 배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 줘 우승을 차지했다. 성균관대에 맞는 재미있는 배구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