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신창윤기자]'제2의 이형택' 김영준(29·고양시청·사진)이 국내 최고 권위의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조민혁(수원시청)-서용범(부천시청)조도 남자 복식 정상에 올랐다.

김영준(세계랭킹 326위)은 22일 경북 김천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제64회 대회 마지막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련미를 앞세워 '괴물 다크호스' 임용규(18·안동고·세계랭킹 396위)에게 단 한 게임만 내주고 2-0(6-1 6-0)으로 승리,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김영준은 이로써 고교생으로선 27년만에 처음 결승에 오른 임용규의 돌풍을 잠재우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상 스트로크를 선보였다.

특히 김영준은 올해 2월 HK후경 CASALI 한국실업마스터즈 단식 우승을 비롯 경산 퓨처스 2차(7월), 인도 7차 퓨처스(8월) 및 9차 퓨처스(9월), 한국실업테니스연맹전 2차(9월) 등 국내외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또 조민혁(수원시청)-서용범(부천시청)조는 남자 복식 결승에서 김영준-김영재(이상 고양시청) 형제를 2-0(6-2 6-2)으로 꺾고 패권을 차지했다. 여자복식 채경이(고양시청)-장경미(창원시청)조는 김건희-유민화(NH농협)조를 맞아 2-0(6-1 6-1)으로 가볍게 승리해 이 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그러나 여자 단식에선 채경이가 결승에서 김나리(경동도시가스)에게 1-2(2-6 6-0 2-6)로 석패,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