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석삼·이준배기자]11월도 이제 한 주만을 남겨놓고 있다. 한해동안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이들에게 이번 주 공연들을 추천한다. 창작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우리의 정겨운 가락을 신나는 리듬으로 재해석한 슬기둥의 공연, 수원과 하남에서 열리는 클래식 공연 등은 우리에게 희로애락의 감정을 모두 선사해 삶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 틀림없다.


#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도문화의전당

28~29일 양일간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을 찾는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소극장 창작 뮤지컬로는 보기 드문 깊이있는 구성과 탄탄한 음악으로 지난 2005년 첫 무대 이후 지금까지 1천200회 이상 공연에 15만명 이상 관객이 찾았다.

또 지난 2006년 제12회 한국뮤지컬 대상 최우수작품상, 작사·극본상을 휩쓸며 평단으로부터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찬사까지 받은바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 흔적도 없이 사라진 반신불수 환자 최병호를 찾아가는 추리극 구성인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촌철살인 매력만점 대사와 음악이 압권이다.

한정된 공간에도 불구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내며 모든 배우가 총 48개의 역할, 50벌의 의상을 소화하는 색다른 재미도 느낄 수 있다. R석(3만원), S석(2만원).(031)230-3440~2

# 슬기둥 콘서트 / 양평 군민회관

신국악운동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국악실내악단 '슬기둥'의 콘서트가 28일 오후 5시 양평군민회관에서 펼쳐진다.

지난 1985년 창단돼 올해로 24년째를 맞는 슬기둥은 창단 당시 작곡가 김영동씨와 함께 국악가요의 장르를 개척한 이후, 국악과 양악의 접목을 통한 실험적인 음악을 시도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8장의 음반을 발매하고 총 400여회의 공연을 해온 슬기둥은 이날 음악교과서에 수록돼 있는 '산도깨비', '소금장수'를 비롯해 '고구려의 혼', '판놀음', '흥타령', '산', '산조환타지', '신푸리' 등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복권 기금을 재원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는 복권기금문화나눔 사업의 일환으로 (사)전국문예회관연합회가 주관한다. (031)770-3775

# 비바 오페라 / 하남문예회관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졌던 오페라를 친절한 해설과 함께하는 '비바 오페라' 공연이 27일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카르멘, 사랑의 묘약, 라 트라비아타,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 세계적인 오페라의 아름다운 아리아를 영상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하남오페라의 이미숙 단장(소프라노),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박현재 교수(테너), 이화여자대학교 신지화 교수(소프라노), 서울시립대학교 예술체육대학 음악학과 정기홍 교수(바리톤), 오페라 전문 가수 한윤석(테너), 국민대 음악대학 성악과 조미경 교수 등이 참여한다.

# '정다운 가곡산책' / DSD삼호아트센터

아나운서 김동건의 해설로 꾸며지는 가곡 공연이 28일 오후 5시 DSD삼호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삼호아트센터의 제53회 정기연주회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선 우리 민족의 정서와 우리 강산의 아름다움을 노래 한 우리 가곡을 준비했다.

가고파, 목련화, 고향의 노래, 진달래꽃 등 누구나 한번은 듣거나, 불러보았을 우리 가곡을 한국을 대표하는 아나운서 김동건의 편안한 해설과 우주호, 이재욱, 백재은 등 정상급 성악가들의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031)234-6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