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내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2010 SK 핸드볼큰잔치 여자부 결승전에서 인천 벽산건설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인일보=김종화기자]여자 핸드볼 인천 벽산건설이 2010 SK핸드볼큰잔치 2연 연속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벽산건설은 20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내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여자부 결승에서 김온아(8골)와 유은희(7골)의 활약을 앞세워 삼척시청을 28-13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벽산건설은 지난해 대회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2008년 이후 대삼척시청 전 7승1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김온아는 8골을 넣고 어시스트 5개를 배달하는 빼어난 기량을 뽐내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고, 유은희는 모두 37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다.

벽산건설의 위력은 세대교체에서 보여줬다. 팀의 간판 공격수 김온아 외에 신인 조효비, 김경화, 박정희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바탕으로 삼척시청의 골망을 경기 시작부터 흔들었다.

벽산건설은 삼척시청의 속공을 강력한 수비로 막아내는 한편, 주 공격수 김온아의 득점으로 초반부터 5-2로 앞서나갔고 삼척시청 정지해에게 잇따라 골을 허용해 추격을 허용했지만 5골을 몰아넣은 유은희의 활약으로 전반을 13-8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에도 벽산건설은 김온아, 유은희, 문필희의 연속 득점으로 17-8까지 달아났고 골키퍼 송미영의 선방에 이어 문필희, 조효비, 김경화 등의 연속골로 경기 종료 8분 전 25-10으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패를 갈랐다.

남자부에선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정의경, 윤경신을 막지 못해 두산에 24-26으로 패했다.

지난해에도 결승에 올랐던 인천도개공은 1차전에 이어 육탄 수비로 두산의 공격을 저지했지만 2년 연속 두산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반면, 1패를 안고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두산은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며 인천도개공에 역전 우승, 지난해에 이어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