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SK는 한국 야구에서 정말 강한 팀이다.

지난 주말 LG와의 경기는 SK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SK는 지난 주초 한화와 3연전에서 1승2패를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LG와의 3연전에선 모두 승리를 거뒀다.

특히 지난 6일 LG와의 3차전에서는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SK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 SK는 0-2로 패색이 짙던 9회초 나주환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 김재현의 안타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또 연장 12회초에서도 해결사 박정권의 좌전 적시 결승타로 LG를 4연패로 몰아넣었다.

이처럼 SK가 국내 프로야구에서 최강팀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벤치 멤버들의 활약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야구는 9명의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지만 실제로는 30여명의 선수들이 항상 움직인다. 또 단기전이 아닌 단일 리그로 치러지기 때문에 항상 좋은 멤버만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 늘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타자들의 슬럼프 등 다양한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

이럴 때 코칭스태프는 당연히 벤치 멤버들을 기용할 수 밖에 없고, 이런 선수들이 찬스 때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면 그 팀은 강팀이 되는 것이다. 이런 모습이 현재의 SK가 아닌가 싶다.

이번 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월드컵이 열린다. 야구와 축구는 분명 다르지만 야구 선수들도 '대~한민국'을 외치며 한국 축구팀을 응원할 것이다. 야구, 축구 모두 스포츠이고, 국위를 선양한다는 점에서 똑같다.

SK는 8일부터 3위 삼성과 3연전을 벌인 뒤 11일부터는 2위 두산과 3차례 맞대결을 벌인다. 팬들은 이번 주 1~3위팀이 벌이는 화끈한 경기를 보게 될 것이다. 이들 3팀 뿐만 아니라 '팬몰이의 일등공신' LG-한화, LG-KIA, 롯데-한화의 빅매치도 또다른 흥행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