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임승재기자]인천 기초자치단체장 당선자들이 인수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업무 인수작업에 들어갔다. 당선자들은 이달말까지 각 분과별로 구성된 인수위에서 현안별로 업무보고를 받고 구정 목표와 운영 방향 등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관련기사 3면

이번 6·2 지방선거에서는 인천 기초자치단체 10곳 가운데 현직 단체장이 재선에 성공한 옹진군과 강화군을 뺀 8곳을 모두 야권 후보들이 싹쓸이했다. 이들 당선자들은 인수위를 구성하면서 자신들의 정치적 신념과 철학을 대변하는 '소통'과 '통합', '청렴' 등의 슬로건을 전면에 하나씩 내걸고 있다.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만큼 인수위에는 당선자들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왔던 주변 핵심 인사는 물론 정치·경제·사회·문화·종교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골고루 참여하고 있다.

김홍복(민주당) 중구청장 당선자는 특히 송봉현 경원교회 목사와 용궁사 주지 원종스님을 나란히 공동위원장으로 선임해 눈길을 끌었다.

공무원 노조와 진보적 성향의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인수위에 합류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직 단체장과 시(구)의원 등 지역 사정에 밝은 정치인들을 대거 영입한 경우도 있었다. 전년성(민주당) 서구청장 당선자는 박현양 전 서구청장(민선 2대)을 인수위원장으로 추대하고, 고월출·권오창 전 서구의회 의장 등 지역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인수위를 구성했다. 일부 당선자들은 과감히 친여 성향의 인물을 인수위원으로 깜짝 발탁하기도 했다. 홍미영(민주당) 부평구청장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은 이필주 전 부평사랑회 회장이 대표적이다.

인수위 조직은 지역 실정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주민들과의 소통 차원에서 여론수렴 활동을 전담하는 별도의 조직을 두는가 하면, 구도심의 최대 현안 과제인 주거 개선과 사회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위원회가 구성되기도 했다. 인수위는 당선자들의 취임 전인 이달 말까지 인수위 활동 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