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프로야구에는 다른 프로스포츠에서 보기 드문 재미있는 제도가 있다.
바로 수석코치 제도다. 초창기 프로야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수석코치 제도는 프로야구가 발전하면서 코칭스태프의 전문화와 선수단의 대형화로 인해 감독의 원활한 선수단 운영을 위해 도입된 제도다.
수석코치로 활약했던 지도자 중 일부는 프로야구 감독으로 승격되기도 한다.
최근 인천 SK 팬들의 관심을 끈 건 '야신' 김성근 감독과 함께 SK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이만수 수석코치의 2군 감독으로의 보직 변경일 것이다.
현직 선수가 아니기에 2군 감독으로 보직이 변경된 주변 배경에 대해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지도자의 꽃인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번에는 팬들이 궁금해하는 수석코치와 2군 감독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까 한다.
2군 감독은 말 그대로 2군 선수단 전체를 운영하는 책임자다. 1군 감독은 2군 감독에게 매일 선수들의 훈련 상황을 보고 받고, 필요한 훈련과 1군에서 어떤 선수가 필요한지 전달하면 훈련을 통해 거기에 맞는 선수를 발굴한다. 팀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의 발굴이 우선시되기 때문에 2군 리그의 성적이 선수단 운영의 절대적인 잣대가 되지 않는다.
1군 수석코치는 감독을 보좌해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를 아울러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1군에는 보통 수비코치와 투수코치, 작전코치, 타격코치, 배터리코치, 불펜코치가 있고 트레이너가 선수들을 관리하고 있다. 이런 복잡한 체계를 팀 전체에 대한 구상을 하는 감독이 세세하게 관리하기 힘들기 때문에 수석코치를 두고 있는 것이다.
'1군 수석코치가 높다. 2군 감독이 좋은 자리다' 등을 절대적으로 평가할 수 없기에 이번 보직 변경은 새롭게 2군 감독을 맡은 이만수씨와 1군 수석코치를 맡은 계형철씨 모두에게 기회인 것이다.
강혁의 플레이볼/프로야구 선수 출신 現 인천남구청 리틀야구팀 감독
SK 이만수 수석코치 '2군 감독' 변신 의미는?
입력 2010-07-05 23:39
지면 아이콘
지면
ⓘ
2010-07-06 17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