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태성·송수은기자]경기도의회 한나라당 대표의원을 비난한 정기열 민주당 수석부대표의 본회의 찬반토론 발언이 '막말 논란'으로 번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2일 도의회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정 부대표의 발언과 관련, "정 부대표의 사과 없이는 앞으로 등원을 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내세우면서, 정 의원의 자진 사퇴와 윤리위원회 회부를 요구하고 나서 양측의 감정싸움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문제가 된 정 부대표의 발언은 한나라당 정재영 대표의원에 대한 비난과 비유이다.
정 부대표는 지난 20일 열린 도의회 임시위 4대특위 찬반토론에서 "그동안 한나라당 정재영 대표의원이 통 큰 정치를 하겠다고 한 말이 다 위선 같다"며 "차라리 당대표 사표를 내라. 제가 당대표라면 나는 사표를 내겠다"고 발언해 회의장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또한 "한나라당 의원들이 따르지 않는 대표의원을 민주당도 인정할 수 없다"며 "경기도의회에서 신뢰가 무너지면 그것은 곧 소인배나 시정잡배들 행위와 다르지 않다"고 말해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퇴장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이승철 한나라당 수석부대표는 "저질 막말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라며 "정기열 의원의 직접 사과가 없을 경우 한나라당 의원들은 등원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 의원은 지난 7대 의회 때도 입에 담지 못할 모욕적인 언사로 징계요구를 받은 적이 있는 만큼 이번에 적절한 사과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퇴까지 촉구하겠다"는 강경입장을 드러냈다.
반면 민주당 대표단 관계자는 "한나라당의 합의 처리 약속 파기에 대한 신뢰성을 문제삼은 것"이라며 "전반적인 토론 내용을 이해하면 세부적인 발언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란에 대해 허재안 도의회 의장은 발언을 사전에 예방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한나라당에 사과 입장을 전했다.
'막말 논란' 또다른 충돌 부르나
도의회 민주당 부대표, 한나라 대표의원 비난에
입력 2010-08-23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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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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