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태성·송수은기자]경기도의회 여·야가 지난달 23일 임시회 당시, 4대 특위 처리와 관련한 양당간 합의사항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일 임시회에서 4대 특위를 한나라당 없이 강행 처리한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지난달 특위 참여에 합의했으면서 이제와 생트집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일정 연기에 합의한 것이지 특위 합의 처리를 약속한 적이 없다"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24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여·야는 당시 의장단 및 여·야 대표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약속한 합의내용을 두고 연일 갑론을박을 벌이며, 서로를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우고 있다.
선공에 나선 측은 한나라당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특위가 여·야간 합의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특히 4대강 및 GTX 검증 특위의 경우 의회 권한을 벗어나 국책성 사업을 반대하기 위한 특위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승철 한나라당 수석부대표는 "지난달 20일 임시회 당시 4대 특위 처리 연기 합의는 시간을 두고 특위 처리를 논의하자는 일정 연기였다"며 "하지만 민주당이 자의적으로 한나라당이 특위 처리에 합의했다며 강행처리에 대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거짓된 주장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은 "의장단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진 구두합의를 한나라당이 왜곡해 해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고영인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임시회에서도 단독처리가 가능했지만 한나라당의 합의처리를 위한 연기 요청에 민주적 절차를 위해 한나라당의 참여를 전제로 일정을 연기한 것"이라며 "이번 단독처리 책임은 약속을 어기고 본회의장을 퇴장한 한나라당에 있다"고 못박았다.
한편, 양당 대표단은 합의 당시 증인인 의장 및 부의장이 진실 규명에 나서 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의장단의 입장 표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대 특위처리, 누구 말 맞나
도의회 여·야, 팽팽한 진실공방… "지난달 합의해놓고 생트집", "일정 연기만 합의한 것"
입력 2010-08-24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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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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