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송수은기자]경기도의회 민주당의 막발 발언 파문과 관련,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힘겨루기가 경기도의회 4대강 사업 검증 특별위원회로 확산됐다.
26일 도의회 양 당에 따르면 4대강 검증 특위는 이날 오전 첫 회의를 열고 민주당 김주성(수원2) 의원과 이재준(민·고양2) 의원을 위원장과 간사로 각각 선출했다.
김 위원장은 선출 직후 "4대강 사업은 온 국민의 관심과 우려속에 추진되고 있으며 경기도는 4대강 사업의 중심권에 속해 있다"며 "앞으로 4대강 사업에 대한 검토, 현장 확인,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민주당 정기열 수석 부대표의 막말 발언과 관련 '공식 사과없이는 절대 참여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정 수석에 대한 대표단 사퇴와 함께 공개 사과 등을 요구했으며, 내달 열리는 253회 정례회에서 등원 거부 등 맞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승철 한나라당 수석 부대표는 "한나라당이 도정 발전을 위해 일부 특위 구성에 참여할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정 수석의 4대 특위 구성 찬반 토론에서 정재영 한나라당 대표에게 당 공론이 아닌 사적 모독 발언을 했다"며 "의원직 사퇴를 할 수는 없겠지만 정 대표에 대한 발언을 책임지지 않으면 한나라당의 파행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4대강 사업 검증 특위는 당초 민주당 11명과 한나라당 7명, 비교섭 1명 등 19명으로 구성될 예정이었지만, 이번 파행으로 민주당 11명, 진보신당 1명 등 12명으로의 운영이 불가피하게 됐다. 민주당은 다음 주까지 한나라당이 특위 구성 참여를 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 의원으로 특위를 추가 구성할 방침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오는 30일 대표단 회의와 비대위, 의원총회 등을 통해 민주당 정 수석과 관련한 당론을 수렴할 계획이다.
도의회 충돌, 이번엔 4대강 특위로
김주성 특위 위원장 선출… 한나라 "막말 공개사과없이 참여없다" 반발
입력 2010-08-26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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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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