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규식·이준배·김영준기자]유난했던 여름 무더위도 한풀 꺾이고 아침 저녁 귀뚜라미가 우니 가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9월 첫째 주 가을의 길목에서 경기·인천지역에서는 오페라, 발레, 뮤지컬, 마당극, 전통춤 등 다채로운 공연무대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 오페라 '나비부인'

오페라 '라보엠', 오페라 '토스카'와 함께 푸치니 오페라의 3대 걸작이라 불리는 오페라 '나비부인'이 '벨라보체 오페라단'의 무대로 9월 3~ 4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 선다. '국내 우수 지역오페라단 초청공연' 시리즈를 엄선해 온 고양문화재단이 올해 처음 선정한 '벨라보체 오페라단'은 1996년 경북 안동을 거점으로 창단돼 대구, 대전, 여주를 비롯 전국을 무대로 지역문화예술의 우수성을 홍보하며 활동하는 음악단체. 특히 이번 오페라 '나비부인'은 제1회 대한민국 오페라대상의 후보작에 오를 만큼 작품성 또한 인정받은 바 있다.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 문의:1577-7766, www.artgy.or.kr

 
 

■ 발레 '백조의 호수'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4~5일 발레의 교본으로 평가받는 '백조의 호수'를 무대에 올린다. 전세계 발레단에서 공연되는 수많은 백조의 호수 중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유니버설발레단(단장·문훈숙)의 무대로 채워진다. 안산문예당측은 "유니버설발레단은 국내 발레단으로서는 최초로 키로프 버전의 백조의 호수를 올리기 위해 당시 키로프발레단의 예술감독을 영입해 키로프 발레의 전통을 제대로 전수받은 유일무이한 단체"라며 "카리스마로 관객을 압도하는 강예나와 화려한 테크닉과 신인답지 않은 대담함의 한서혜가 더블 캐스팅됐다"고 강조했다. R석 5만5천원, S석 4만4천원, A석 3만3천원, B석 1만1천원. 문의(031)481-4026

 
 

■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창작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가 4일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마리아 마리아'는 2003년 초연 이래 평균 75%의 객석 점유율 기록, 7년동안 600회 공연 동안 30만 관객이 선택한 뮤지컬이다. 뮤지컬계 대모 윤복희를 비롯 강효성, 김선영, 이소정, 차지연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뿐만 아니라 신해철, 박혜경, 박완규 등 뮤지션들이 출연했던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제10회 한국뮤지컬대상 4개 부문 수상, Musical Mania Award 베스트 뮤직상 수상은 물론 비영어권 뮤지컬 최초로 NY Musical Theatre Festival에 공식 초청됐다. R석 4만원, S석 3만원. 12세 이상 관람가. 문의:(031)378-4255 www.osanart.net

 
 

■ 마당극 '이춘풍 난봉기'

마당놀이의 대명사 극단 '미추'가 4일 인천 부평아트센터에서 마당극 '이춘풍 난봉기'를 펼친다. 29년간 3천회를 공연한 '마당놀이 인간문화재' 윤문식, 김성녀, 김종엽은 이번 작품에서도 그 명성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판소리 명창 김성예가 평양 기생 추월이역을 맡았으며 정태화, 황연희, 장항석 등이 노래와 연기력으로 작품에 신명을 더할 전망이다. 마당놀이 '이춘풍 난봉기'는 우리 고전소설 '이춘풍전'을 토대로 현 사회상을 각색한 풍자극이다. R석 4만원, S석 3만원. 문의:(032)500-2000

■ 전통춤 '2010 문정숙의 色'

문정숙 설장구 연구회와 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인연합 수원지부(이하 수원민예총)가 함께 주최하는 '2010 문정숙의 色'이 4일 토요일 오후 5시 수원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열린다. 명인 문정숙 선생은 1960년대 여성농악단 지도자였던 고 김병섭, 이정범, 김오채 선생으로부터 설장구와 판굿을, 전 시대의 명무인 김보남 선생께 전통 무용을 각각 사사받았다. 이번 공연에는 문정숙 선생의 살풀이, 창작무 희로애락과 문정숙 설장구 연구회의 설장구, 소고춤, 장구춤, 창작 설장구 '대화', 그리고 선생과 제자들이 함께하는 판굿이 이어진다. 또 중견 명창 이명국 선생의 판소리 공연도 마련된다. 문의:수원민예총(풍물굿패 삶터) (031) 238-4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