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의종기자]국정감사에 임하는 국회의원들은 대부분 까칠하다. 피감기관의 수장을 불러놓고 호통을 치고 자신의 의도대로 끌고 가면서 분위기를 압도하는게 국감현장의 모습이다. 그래서 때론 '심통' 많은 시어머니에 비유될 때도 있다.

이런 관행속에 한나라당 백성운(고양일산동구·사진) 의원의 국감 스타일은 여타 의원에 비해 조금 다르다. 행정관료 출신인데다 이명박 정권을 만든 주역으로 내실을 끌어내는 나름대로의 내공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이번 국감에서 자신의 지역구 대형사업인 GTX(광역급행철도)사업을 '최우선적으로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국토해양부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국감 중반에 들어서면서 그의 주가는 상승곡선이다. 한때 4대강 전도사역을 맡기도 했던 그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방향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국토해양부에 대한 감사에서 그는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조력발전은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 화석연료를 이용하지 않고 청정에너지를 줄 수 있는 잠재력이 풍부한 에너지 공급 방식"이라고 강조한 뒤 "그러나 갯벌 감소, 어종 개체수 감소 등의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철저한 조사와 피해 어업인에 대한 보상을 통해 조속 해결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지지부진한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