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심형래
출연 : 심형래, 하비 케이틀, 마이클 리스폴리
개봉일: 2010.12.29. 수. 12세 관람가
별점:★★★★★(5/8개 만점)

[경인일보=]안타까웠다. 뉴욕에 간 영구에게선 트레이드마크인 '영구 없~다!'를 들을 수 없었다.
영화 '라스트 갓파더'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화의 고전 '대부'와 코믹캐릭터 '영구'의 퓨전버전으로 영구가 뉴욕 마피아 대부의 자식이란 기상천외(?)한 설정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는 생기다 만 외모, 조금 덜 떨어진 행동, 심각하게 특별한(?) '영구(심형래)'가 마피아 대부인 아버지 '돈 카리니(하비 케이틀)'의 부름을 받고 뉴욕에서 조직의 후계자로 마피아 수업을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누가 봐도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영구'와 '대부'의 글로벌 조합은 우선 큰 거부감없이 녹아들었다. 그건 무엇보다 할리우드 배우들의 연기 뒷받침이란 안전장치 때문. '피아노' '펄프픽션' '저수지의 개들' 등 독립영화 팬들에게 잘 알려진 연기파 배우 하비 케이틀의 진지한 표정은 고전 영화 '대부'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거기에 '킥 애스' '펄햄123'의 마이클 리스폴리,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조슬린 도나휴, '기숙사 대소동'의 존 피넷, '아메리칸 갱스터'의 존 폴리토 등 익숙한 할리우드 배우들도 영화에 무게감을 더했다. 심형래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향수어린 '띠리리리띠리~' 콧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지 않았다.
우리가 그동안 봐온 머리엔 땜통을 하고 허름한 저고리와 검은 고무신을 신던 영구는 가죽구두에 명품 양복을 걸쳤어도 좌충우돌 못말리는 코믹 영어펀치로 영구를 모르는 요즘 아이들도 연방 박장대소를 그

한편 극 중 아이돌 그룹 '원더걸스'가 카메오로 출연해 무대 위에서 영어로 '노바디'를 들려주는 등 또다른 애국심 마케팅의 일면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