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일보=이준배기자]"경기도 관객 여러분 반갑습니다." 지난 15일 국립극장에서 뮤지컬 '영웅' 마지막 공연을 마친 정성화는 바쁜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했다. 정성화는 뮤지컬 '영웅'에 대한 사랑에 감사를 표시하며 처음 경기도민들에게 선보이는 오는 29~30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공연에 대한 성원을 당부했다. "지난 초연에 이어 올해 재공연도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오는 29~30일 안산에서 저희 공연의 백미인 '누가 죄인인가' 등을 비롯 여러 주옥같은 넘버들을 경기도 관객여러분도 즐기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뮤지컬 '영웅'은 지난해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6관왕,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 6관왕 등 12개 부문을 석권한 창작 뮤지컬로 올해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이 예정돼 있을 정도로 인기몰이중이다.
특히 두 차례 모두 남우주연상을 독차지하며 '정중근'이란 애칭까지 들은 정성화는 주변분들의 도움 덕분이라고 겸손해했다.
"윤호진 대표의 뛰어난 연출 아래 전체 배우들이 하나로 뭉쳐 노력한 결과로 음악 및 안무, 각본, 의상 등 전 스태프들에게도 항상 감사하죠. 안중근 역할로 너무나 행복했고, 많은 감동을 받았어요. 제가 느꼈던 느낌에 충실히 연기하려는 노력이 지금의 좋은 결실로 이어졌죠. 물론 제게 과분한 애칭도 너무 감사합니다."
정성화는 지난 1994년 SBS 공채 개그맨 출신이다. 그런 그가 '맨 오브 라만차', '형제는 용감했다' '라디오 스타' 등을 거쳐 '영웅'으로 완벽하게 뮤지컬 배우로 자리잡았다. 어떻게 이 길로 들어서게 됐을까.
"김경식 선배와 함께 연극 아일랜드를 공연 중 설앤컴퍼니 설도윤 대표께서 뮤지컬 출연을 권유해 뮤지컬 '아이 러브 유'에 출연하게 됐어요. 당시 제가 너무 즐겁게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하여 선택했고, 지금껏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에게 개그맨 이미지는 오히려 짐이 아니었을까. 그는 오히려 손사래를 쳤다.

"저는 개그맨 이미지를 벗으려 노력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다만 제가 가진 다른 모습을 관객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려고 했죠. 지금도 개그맨 출신이란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죠. 지금도 웃음과 희망을 드리려 노력중이죠."
정성화는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뮤지컬 배역과 함께 다른 분야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레미제라블 장발장에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목표가 있어요. 그리고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여러분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배역이 있다면 꾸준히 도전해 볼 생각이에요."
앞으로 정성화가 더욱 큰 무대에서 멋진 활약을 펼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