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경진기자]구제역 백신 물량 부족으로 지연됐던 2차 예방접종이 27일부터 시작된다.

26일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2차 접종의 대상은 지난달 25일 전국 처음으로 1차 백신 접종이 이뤄진 파주, 연천, 고양 등 8개 시·군의 소 12만5천700마리이다.

구제역 백신은 1차 접종후 4주가 지나 2차 접종을 해야 면역력이 강화되는데 백신 수급이 안되며 2차 접종이 미뤄져 농가의 불만을 샀다.

앞서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8일까지 도내 전체 소 47만5천812마리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쳤다.

돼지의 경우 종·모돈은 지난 8∼10일, 사육 돼지는 16∼24일 1차 접종을 모두 끝냈다.

이날까지 도내에서는 파주 등 19개 시·군에서 소 14건, 돼지 12건, 염소 1건 등 27건의 구제역이 발생, 957농가에서 소 6만2천303마리를, 805농가에서 돼지 140만4천921마리를 살처분했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의 경우 안성·이천·파주·양주 등 4개 시에서 오리 5건, 닭 4건 등 9건이 발생, 54개 농가에서 105만5천429마리를 살처분했다.

한편 평택시 청북면 현곡리 꿩농장과 팽성읍 대사리 닭농장 등 2곳에서 이날 AI 항원(H5형)이 검출돼 각각 2천마리와 2만6천마리의 꿩과 닭을 예방적 살처분하기로 했고, 고병원성 여부는 27∼28일께 확인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