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호기자]인천 송도에 바이오제약 산업 진출을 선언한 삼성이 28일 인천시와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다음달 27일 생산 플랜트 기공식을 갖기로 했다.

시와 삼성바이오로직스(주)는 이날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바이오시밀러(복제약) 1단계 사업에 3천3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관련기사 3면

바이오제약 산업을 위해 만들어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전자 40%, 삼성에버랜드 40%, 삼성물산 10%, 미국 퀸타일즈가 10%의 지분을 갖고 만든 합작회사다. 대표이사는 김태한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 부사장이 맡았다.

이 회사는 3천300억원을 투자해 1단계 바이오 의약품 생산 플랜트를 오는 5월말에 착공, 2013년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암, 관절염 치료용 바이오 의약품을 연간 약 600㎏ 생산해 대부분 해외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까지 총 2조1천억원을 이 사업에 투자, 바이오제약 분야에 있어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측은 바이오제약 사업에 필요한 제조공장말고도 바이오시밀러, 바이오신약을 연구·개발하는 R&D센터를 건립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삼성측에 송도땅 27만4천㎡를 50년간 무상 임대해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무상임대 기한에 상관없이 이 토지를 5년내에 매입한다는 방침이다.

협약식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은 "송도가 바이오제약 산업의 전진기지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삼성의 이번 선택으로 인천 경제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도 "인천 송도에 삼성의 미래가 걸려있다"며 "인천을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