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범관(이천·여주) 의원이 13일 여주·이천 선거구 분구 반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에게 "말 장난으로 호도하지 말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구 이천·여주의 분구는 당연히 이뤄져야 하며, 이러한 한나라당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이 김 원내대표를 비난하고 나선 것은 김 원내대표가 지난 6일 분구추진위원회(여주·이천)와의 면담에서 "이범관 의원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

이 의원은 "최근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이천·여주 분구 문제에 대해 일부 언론에는 분구가 어렵다고 하고, 지역주민들에게는 마치 분구를 도와줄 것 같은 이중적 언행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분구와 관련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또 "(나는)이천·여주 지역 분구에 대해 이미 언론에 수차례 적극 찬성 입장을 밝혔고 정치개혁특위 위원장 및 위원들을 개별 접촉하며 분구 촉구 의사를 강력히 피력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김 원내대표는 지난 6일 분구추진위와의 면담에서 "국회내에서는 이범관 의원이 반대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이 의원이 반대한다고 해서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여주·이천이 확실하게 분할되기 위해서는 이 의원이 강하게 찬성하도록 여러분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