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성역의궤 자료에 표시된 남수문.

대홍수로 두 번이나 유실됐던 수원 남수문(南水門)이 90년 만에 재건돼 일반에 공개를 앞두고 있다.

수원시는 남수문(수원시 팔달구 남수동 154 일원)의 복원작업을 30일 끝마쳤으며, 이를 기념해 다음달 9일 '수원천·남수문 복원기념 한마당 축제'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성성역의궤'에 따르면 남수문은 1794년 수원화성과 함께 건설에 들어가 1796년 준공됐다. 이후 1846년 6월 홍수로 건물이 유실됐다 1848년에 개건(改建)되기도 했다. 하지만 1922년 대홍수로 인해 남수문은 다시 한 번 유실되는 아픔을 겪는다.

이후 수원 화성이 1997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뒤 2004년 수원시가 남수문터에 대한 발굴조사를 시작했고, 2010년 9월 본격적으로 복원공사를 시작해 이번에 재건됐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 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쳐 총 126억원을 투입, 남수문을 완벽하게 복원했다"며 "홍수로 두 번이나 유실됐던 사례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최근 100년 동안의 강우량을 조사하고, 별도의 수로박스를 설치해 큰 비에도 건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첨단 공법을 가미했다"고 말했다.

/김선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