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현지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12' A조 2차전 그리스와 체코의 경기에서 체코의 바크라프 필라르가 골을 터트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체코가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에서 그리스를 제압하고 8강행의 불씨를 살렸다.
 
   미할 빌레크 감독이 이끄는 체코는 13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 시립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전반 6분만에 2골을 몰아넣어 그리스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체코는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조 2위를 마크, 8강 진출의 희망을 부풀렸다. 체코는 또 유로2004 준결승전에서 그리스에 당했던 뼈아픈 0-1 패배를 8년 만에 설욕했다.
 
   A조는 러시아가 1승1무(승점 4)로 1위를, 체코가 1승1패(승점 3)로 2위를 마크중이다. 3위는 2무승부(승점 2점)를 기록한 폴란드다.
 
   반면 폴란드와의 1차전에서 발생한 퇴장과 부상의 여파로 중앙 수비에 공백이 생긴 그리스는 1무1패(승점 1)로 최하위를 기록,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단단히 벼르고 나온 체코였다. 러시아에 당한 대패를 분풀이라도 하듯 경기 시작부터 그리스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바로 골이 터졌다.
 
 
 
▲ 12일 (현지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12' A조 2차전 그리스와 체코의 경기에서 테오파니스 게카스(그리스)와 토마스 시복(체코)이 헤딩 경합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체코는 경기 시작 2분15초 만에 토마시 휩슈만이 오른쪽 중앙에서 앞쪽으로 밀어준 공을 페트르 이라체크가 페널티지역 외곽 중앙에서 왼발로 강하게 찼고, 볼은 그리스의 코스타스 할키아스 골키퍼의 손을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예상치 못한 실점에 그리스는 당황하기 시작했고, 체코는 3분 후 또다시 골을 성공시켰다. 수비수 테오도르 게브레 셀라시에가 오른쪽 골라인까지 파고든 후 골문 앞으로 밀어준 공을 바츨라프 필라르가 넘어지면서 왼발로 밀어넣어 추가골을 터트렸다.
 
   그리스는 후반 7분 공격수 요르고스 사마라스가 왼쪽 중앙에서 길게 찬 공을 체코의 수문장 체흐가 자기팀 수비수와의 충돌하면서 볼을 놓쳤고, 볼이 옆으로 흘리자 교체 투입된 테오파니스 게카스가 그대로 왼발로 차넣어 1골을 만회했다.
 
   그리스는 이후 추가 만회골을 노리며 후반 내내 분전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편, 14일 새벽에는 B조인 덴마크-포르투갈(한국시간 오전 1시), 네덜란드-독일(한국시간 오전 3시45분)이 각각 우크라이나 리보프 경기장과 하르코프 메탈리스트 경기장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