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차군단' 독일이 조직력에 정확성을 더한 효율적인 축구로 숙적 네덜란드를 꺾고 가장 먼저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독일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메탈리스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2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두 골을 넣은 마리오 고메즈의 활약에 힘입어 네덜란드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독일은 승점 6점을 쌓아 남은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8강행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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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아르연 로번이 14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하리코프의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2012 조별리그 B조 2차전 독일의 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반면, 네덜란드는 첫 경기에서 덴마크에 0-1로 패한 뒤 라이벌 독일에 무릎을 꿇어 토너먼트 자력 진출이 물 건너갔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쌓였던 앙금이 현재도 남아있어 '유럽의 한일전'이라고 부를 정도로 관심이 높다. 양팀은 스페인과 함께 유로2012 우승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독일에 모래알로 전락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네덜란드는 1차전 패배 이후 코칭스태프와 선수, 선수 간 불화가 일어 조직력이 와해됐고 결과는 참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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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프의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12 B조 2라운드에서 독일에 1-2로 패하며 자력 8강진출이 어려워 졌다. /AP=연합뉴스 |
이날 독일이 두 골은 모두 바이에른 뮌헨 소속인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고메즈의 콤비 플레이로 만들어졌다.
전반 23분 상대 진영 중앙에서 슈바인슈타이거의 스루패스를 받은 고메즈는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왼발로 볼을 컨트롤한 뒤 곧바로 돌아서면서 오른발슛으로 상대 골문 왼쪽을 흔들었다.
독일은 전반 37분에도 슈바인슈타이거가 킬패스로 네덜란드의 수비라인을 뚫은 뒤 고메즈가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네덜란드는 후반 28분 로빈 판 페르시가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더이상 추가골을 만들지는 못했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