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은화 作 'Another View'

수원미협 소속 서양화가 황은화 작가의 16번째 개인전 'Another View'가 지난 13일 서울시 종로구 안국동 갤러리 송아당에서 오픈, 오는 29일까지 계속된다.

황 작가의 주된 관심사는 시각의 전환과 제안이다. 황 작가의 작품은 일반적으로 보이는 시·지각을 뛰어넘어 시각의 실제와 환영을 경험하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한다. 그는 입체공간인 3차원의 세계에서 2차원의 이미지인 평면으로 보여질 수 있도록 '공간회화'를 시도한다. 이를 통해 기본 2차원 평면 위에 표현되는 회화의 정체성은 물론 그가 제기하는 '또 다른 시각(Another View)'에 관한 진지하고도 이지적인 문제의식과 만나게 된다.

미술평론가 박영택 경기대 교수는 "사물의 일부가 그림의 내부나 피부에 속해 있지 않고 분리되어 입체가 되었다. 동시에 그 입체는 다시 화면 내부로 수렴된다"며 "꼭지점처럼 튀어나와 보이는 바로 그 부분을 입체화시킨 전략이 흥미롭다. 그것은 환영과 실제 사이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고 평했다. (02)725-6713

/이준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