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신장용(수원을) 의원이 수원역 스카이라인을 뒤바꿔 놓을 8층 규모 호텔 건립에 대해 특혜 의혹을 꺼내들었다.

신 의원은 11일 한국철도공사 국정감사에서 수원역 뒤편에 들어서는 호텔은 당초 애경백화점측과 맺은 협약서로는 불가능한데도 철도공사가 사업계획을 변경해 가며 특혜를 줬다고 폭로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1995년 철도공사와 애경간 체결한 사업추진협약서상 숙박시설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지난해 11월 호텔 건립을 위해 설계를 변경하고 건축면적도 편법 증축이 될 수 있도록 승인해 줬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애경백화점은 지난 8년간 누적 당기순이익이 1천83억여원에 달하고 현재의 매출추세를 봤을 때 기부채납 시한인 2033년까지 투자원금의 2.5배 이상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엄청난 적자에 허덕이는 철도공사가 한 회사의 영업이익을 보장해 주기 위해 사업계획을 변경하고 주변시세의 100분의 1도 안 되는 점용료를 받으면서 6년동안 임대료를 올리지 않고 있다"며 "이 정도면 공사와 애경측의 밀착관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에 철도공사 정창재 사장은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