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이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한 국가적 지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송 시장은 9일 "우리나라 (한 해)국방예산의 10% 규모는 GCF에 써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송 시장은 이날 오전 7시 파라다이스 호텔 인천에서 열린 제321회 새얼아침대화에서 '제2의 개항, 도약하는 인천'을 주제로 한 신년특강을 통해 새해 시정운영 방향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송 시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을 막기 위해 유엔을 구성했다면 지금은 기후와 전쟁하기 위해 GCF를 만든 것 아니냐"며 "(인류가)살아남기 위한 중요한 의제를 인천이 갖게 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GCF 추진단계에서 강대국 간 이해관계가 걸리고, 책임분담 논란도 계속 있을 것이고 앞으로도 우여곡절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기후변화가 극심해지기 때문에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GCF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 시장은 "올해는 인천 정명 600주년, 근대 개항 130주년, 팔미도 등대 점등 110주년"이라며 "의미있는 새해를 맞아 인천이 올해 시정 철학대로 연비어약(鳶飛魚躍·솔개는 날아서 하늘에 이르고 고기는 뛰어 연못에서 논다)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또 구도심 재창조와 글로벌 녹색수도 건설, 2014인천아시안게임의 차질없는 준비, 투자유치에 따른 일자리 창출 등 시의 올해 중점 추진사업을 소개했다.

청년 일자리(Job-Care), 무상보육(Child-Care), 경쟁력 있는 교육(Edu-Care)등의 3-Care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생산적인 복지 사업을 펼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송 시장은 "겸손한 자세로 시민을 섬기고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인천이 안전한 도시, 국제적인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