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지도제작자 드릴이 제작한 양반구 세계지도 'MAPPE MONDE A L'USAGE DU ROY'(1720년).
감여도등 소장품 30점 소개
기록적 의미 넘어선 美 강조
'세계속 韓·日' 관찰할 기회


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관장·김혜정)과 경기문화재단이 일본 도쿄에서 세계 고지도 특별전과 포럼을 개최한다.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도쿄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갤러리M에서 개최되는 이번 '아름다운 세계 고지도' 전에는 혜정박물관이 소장한 '특별한' 고지도 30여점이 소개된다. 16일에는 한·일 양국의 고지도 전문학자와 박물관 관계자들이 모여 '한·일 문화포럼'을 갖는다.

'아름다운 세계 고지도'전은 ▲사람과 세상을 보는 눈 고지도 ▲하늘에서 찾은 꿈 ▲세계무대에 등장하는 대한민국과 일본 ▲일본 고지도의 대한민국과 일본 ▲미래를 향한 평화의 공간 등 5개의 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 경기도 지도(보물 제1598호).
소개되는 고지도 중에는 1570년 제작된 세계지도 'TYPVS ORBIS TERRARVM', 1649년 제작된 세계지도 'NOVA TOTIUS TERRARUM ORBIS GEOGRAPHICA AC HYDPOGRAPHICA TABULA', 1500년 중국에서 제작됐으며 하늘의 천문(天文)과 땅의 지문(地文)을 한장에 구성한 지도 '감여도(堪輿圖)', 18세기 후반 제작된 경기도 지도(보물 제1598호) 등 진귀한 자료들이 포함돼 있다.

'한·일 문화포럼'에서는 일본 쓰쿠바대학 대학원의 미즈시마 에이지 교수가 '박물관은 문화의 혁신자 -박물관은 정치의 소도구인가, 아니면 정치에서 자유로워야 하는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또 류우코쿠대학의 오카다 요시히로 교수, 고베시립코이소기념미술관의 미요시 타다요시 학예담당과장 등도 주제발표에 나선다. 한국에서는 지도학자와 박물관 관계자들이 주제발표와 토론에 참여한다.

혜정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고지도 전시회를 통해 세계무대에 등장하는 한·일 양국의 모습과 그 변화를 살펴보고, 지도가 보여주는 기록적인 자료의 의미를 넘어 고지도의 예술성을 알리며, 한·일 두 나라 간의 문화예술적 지원 및 교류의 교두보를 마련코자 기획된 것"이라며 "아울러 포럼을 통해 고지도 연구와 고지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박물관 운영의 발전방안을 찾아보려 한다"고 밝혔다.

/박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