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객석 점유율 75%, 수익률 88% 등의 좋은 성적을 낸 인천 부평아트센터가 설립 3주년을 맞았다.

부평아트센터는 지난해 홈페이지 방문자 조회수에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은 물론 서울의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등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이 센터의 리더인 조경환(53) 관장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지역 주민들을 센터로 끌어모으려고 더욱 애쓰고 있다.

조 관장은 "공공극장의 취지는 시민에게 희망을 주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면서 "많은 지역민들로 붐비고 문화 예술을 소비할 수 있는 통로가 되지 못하는 공공극장은 존재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조 관장은 센터의 개관 이후 지금까지 '모두 함께 나누는 예술(art for everyone)'을 추구했다.

이같은 신념을 토대로 특정 관객 뿐만이 아닌 지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을 기획해 왔다. 이처럼 조 관장은 어린이 날을 맞아 5월 4일 개최할 피크닉 콘서트와 각종 공연들로 주민들과 만나려 한다.

그는 "센터의 개관 이후 성공을 거둔 '피크닉 콘서트'와 '로비콘서트'는 지역민 모두가 즐길 수 있게 기획한 것"이라며 "이들 공연을 통해 공공극장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주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었고, 많은 지역민들이 소풍처럼 공연을 즐겨주어서 기획자로서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조 관장은 앞으로 피크닉 콘서트를 열때 프린지 콘서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아트존을 만들 생각이며 공모를 통해 가족음악회를 여는 등 센터 전체를 콘텐츠화할 계획이다.

그는 "관객이 극장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며 "이같은 것이 모두 함께 나누는 예술의 비전이자 목표"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근 지자체 단위에서 개관하는 국내 극장에 대해 "접근성과 프로그램을 고민하지 않은 공연장이 많다"고 우려를 나타낸 조 관장은 "지금까지 센터가 입지를 넓히기 위한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다면, 이제부턴 교육 프로그램 등 센터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