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GGGI(글로벌녹색성장기구) 본부 등 많은 국제기구가 인천 송도에 들어온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입니다."
녹색기후기금(GCF)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튀니지 헬라 체크로흐(Hela Cheikrouhou·사진) 아프리카 개발은행(AFDB) 에너지환경 기후변화 국장은 지난 26일 송도국제도시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IT산업이 클러스터를 형성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GCF가 세계은행 등과 한곳에 위치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체크로흐 총장은 국제기구 송도국제도시 유치 이외에도 GCF와 관련한 인천시의 계획에 많은 부분 공감했다.
그는 "송영길 시장에게 GCF 지원을 위한 다양한 계획과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곳에서 인천시와 함께 일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인천시와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그는 인천에 대한 첫인상을 '그린도시'라고 표현했다.
그는 "인천은 아름답고, 잘 개발된 곳"이라며 "의사인 남편도 GCF 사무총장으로 선출돼 인천에서 생활하게 된다는 데 굉장히 좋아했다"고 말했다.
체크로흐 총장은 그동안 자신이 다양한 기관에서 일하며 쌓은 경험을 GCF를 이끌어가는 데 활용하겠다고 했다. 체크로흐 총장은 그동안 시티그룹 북아프리카지역 리스크 매니저, 세계은행 라틴아메리카 금융개발부 등에서 일했다.
그는 "개발도상국에서 오랫동안 일했고 사적·공적 영역 모두에서 일했던 점이 GCF와 인연을 맺은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이러한 경험을 살려 공적·사적 영역 모두에서 GCF 재원조달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
는 가능한 이른 시간 내 다시 한국을 찾아 GCF가 조기 정착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체크로흐 총장은 "가능한 빨리 인천에 다시 올 것"이라며 "GCF가 이른 시간 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