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육상 단거리의 간판' 여호수아(26·인천시청)가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100m에 이어 200m를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다.
여호수아는 21일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일반부 200m에서 21초15의 기록으로 2위 조성권(충남·21초448초)을 약 0.3초 앞서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2011년 전국체전 2관왕 이후 2년 만에 다시 2관왕의 자리에 올라섰다.
여호수아는 "군 제대 후 첫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얻게 돼 너무 기쁘다"며 "군대에 있는 동안 부상을 당해 마음 고생이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최근 2년여간의 경찰 복무 기간에 예기치 못한 다리 부상으로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100m 은메달을 따는 데 그쳤고, 200m는 아예 출전을 포기해야 했다.
여호수아는 2년여간 경찰 복무를 한 후 3주 전에 제대하는 등 훈련에 전념하기 힘든 상황에서 이 같은 기록을 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준다. 그는 최근 5㎏가량 몸무게가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인천시청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400m·1천600m계주에서도 메달에 도전한다.
인천에서 태어나고 자란 여호수아는 용현남초, 인천남중, 인천체고를 거쳐 인천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최근 2년여간의 경찰 복무 기간을 마치고 인천시청으로 복귀했다.
여호수아는 "기초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