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불어닥친 사상 최악의 태풍 '하이옌'을 계기로 세계 각국이 인천에 둥지를 트는 색기후기금(GCF) 재원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한 하이옌과 같은 참사를 막기 위해선 GCF가 조속히 자신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CNN은 이번 사태와 관련, 나데레브 사노(Naderev Sano) 필리핀 기후변화담당관이 "기후변화 '광기'에 대한 액션이 이뤄질 때까지 단식한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수석대표인 사노 담당관은 슈퍼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을 할퀴고 간 직후인 지난 11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막한 제19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 참석해 단식의사를 밝혔다.
그는 GCF에 대한 굳건한 약속을 요구하며 "(기후변화)협약 원칙에 따른 기후 행동에 대한 진정성 있는 의욕을 볼 때까지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CNN은 또 기후행동네트워크(Climate Action Network) 등 시민사회단체에서 사노 담당관과 함께 단식에 돌입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태풍 하이옌은)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해 2020년까지 매년 1천억 달러를 움직이기로 약속한 미성숙한 UN GCF를 채워야 한다는 압력을 선진국들에 주고 있다"고 했다. 이 외에도 전 세계 수십 개 주요 언론이 사노 담당관의 사연을 전하며 GCF 재원 마련을 요구했다.
허핑턴포스트는 '슈퍼태풍 하이옌은 유엔기후정상회의에 주의를 촉구한다(wake up call)'는 제목의 환경단체 350.org 공동창립자 제이미 헨(Jamie Henn)의 기고를 실었다.
제이미 헨은 기고를 통해 "유엔은 올해 기후정상회의가 재정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2020년까지 매년 1천억 달러를 온실가스 감축 등에 제공해야 할 GCF는 비어있다"며 "부자 나라들이 바르샤바에서 심각한 서약을 한다는 어떤 신호도 없다"고 지적했다.
/홍현기기자
세계 언론들 "하이옌 계기 GCF 재원마련 적극 나서야"
'기후행동 의욕 볼때까지 단식' 比 담당관 사연 전하며 촉구
입력 2013-11-1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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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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