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라 쉬흐로흐 GCF 사무총장이 4일 GCF 본부 출범식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적인 기후 변화에 시급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GCF(녹색기후기금)의 조기 정착과 재원 확보를 위해 힘쓰겠습니다." 헬라 쉬흐로흐 GCF 사무총장은 4일 GCF 본부 출범식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적인 기후변화에 시급히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헬라 사무총장은 우선 내년 말까지 GCF의 세부 규정을 확정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했다. 기금의 조성 방식과 규모, 기금 사용 기준 등을 수립해 GCF 운영이 내실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내년 6월까지 두 번의 GCF 이사회를 통해 이 같은 세부 규정이 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0년까지 1천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하기 위한 장기적인 구상도 내놨다. 지금은 한국과 스웨덴이 총 8천500만 달러를 GCF에 출연하기로 약속만 돼 있는 상황이다. 그는 이 약속이 실제 출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선진국을 상대로 한 설득작업을 통해 늦어도 내년 중엔 집행이 가능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공공재원만으로는 1천억 달러 조성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많은 선진국이 GCF에 기금을 출연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등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분야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별도의 기구도 구축할 것"이라며 "민간분야와의 다양한 파트너가 GCF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