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연수구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은 국제기구 근무에 대한 것이었다.
GCF에 근무하면 좋은 점, 국제기구 인턴십 지원방법과 근무조건까지 질문은 꼬리를 물고 계속됐다.
이날 강연자로 나온 헬라 체크로흐 GCF 사무총장은 국제기구 근무에 대해 장점을 이야기 해줬다.
"GCF와 같은 국제기구는 단기 이익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국제기구에서 하는) 노력과 노고는 더 높은 만족감을 줄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하는 일은 간단한 답이 없죠. 과학 수학적 계산으로 나오는 답이 아닙니다. 각 국가의 사정이 있기 때문에 한 국가의 (문제 해결 방안 등을) 다른 국가에 복제하거나 적용할 수 없죠."
지역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GCF가 운영해달라는 제안도 있었다.
올해 연수구가 주최한 '2013 송도모의기후변화당사국총회(SMCOP)'에서 사무국장을 맡았던 윤슬기씨는 내년에 이와 같은 행사를 함께 개최해 학생들이 국제기구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줄 것과 인턴십 기회를 요청했다.
송도에 있는 한국뉴욕주립대 소속이라고 밝힌 한 참가자는 학교와 파트너십을 꾸려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해줄 것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헬라 총장에 이어 강연에 나선 킬라파르티 라마크리쉬나 UN ESCAP(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동북아사무소 대표에게도 국제기구 근무와 관련된 질문은 계속됐다.
신송중학교 여학생은 "국제기구에서 일하게 되면 어떤 혜택이 있죠?"라고 물었고, 한 참가자는 "유엔직원들이 가져야 할 가치관"에 대해 질문을 하기도 했다. 라마크리쉬나 대표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학생들에게 자신만의 꿈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어떤 것이든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하세요. 우리는 무언가를 누군가에게서 가져가는 것이 아닙니다. 친구, 가족,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보세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국제기구 인턴십은 신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다른 세계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과 일하게 되죠. 위대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기회는 여러분이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날 오후 6시, 2시간 동안 진행된 강연을 듣고 대강당을 나서는 학생들은 저마다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