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선수 인생의 마지막 아시안게임, 모든 것을 걸었다!"
인천 아시안게임 테니스 여자 대표팀의 맏언니 류미(28·인천시청)가 25일부터 개인전 복식 금메달을 향한 출격에 나선다. 여자복식에서는 인천시청 소속으로 한솥밥을 먹으며 호흡을 맞춰온 한나래와 남자복식에선 임용규(당진시청)와 짝을 이룬다.
여자복식 류미·한나래는 지난 7월 태국 퓨켓에서 열린 제1차 창사트 챌린저 복식 정상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며 이번 대회 금메달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류미는 안방인 인천에서 테니스 인생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만큼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가진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며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동메달 2개에 그친 한국 테니스의 금맥을 잇겠다는 것이었다.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다. 류미는 첫 경기를 앞둔 24일 "나래와는 1년 반 동안 호흡을 맞춰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고, 경기를 치를 때 서로를 믿고 의지한다"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이번 대회에 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떨어지지 않는 감기 증상이 변수다"고 밝혔다.
선수로 뛰는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다. 그것도 소속팀 인천에서 열리는 대회에 태극마크를 단 것이다. 류미는 "20대 초반 2006년 도하 대회에 출전했다. 감회가 새롭다"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만큼 힘내서 메달을 따낼 수 있도록 하겠다. 승패를 떠나 멋진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