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한국만화박물관, 특별전시
가족·이웃 주제 창의적 교육도

부천시에 가면 ‘대한민국 최초로 발행된 만화의 탄생 기록’, ‘어릴 적 즐겨봤던 인기 만화들의 연대기’, ‘K-웹툰을 선도하는 유명 웹툰들의 시대별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공립 만화 박물관인 한국만화박물관이 바로 그 곳이다.
한국만화박물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지난 1일부터 오는 9월14일까지 일정으로 특별전시 ‘아주 보통의 하루’를 진행중이다. 광복 이후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담은 만화 작품을 통해 역사의 흐름을 되짚어보는 특별전이다.
전시에는 1940~1960년대 대중의 사랑을 받은 만화와 그 속의 장면들이 다채롭게 구성돼 있으며 포토존과 체험형 공간도 마련돼 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만화를 통해 시대의 분위기와 감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가족과 이웃을 주제로 한 창의적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만화 콜라주 만들기-알록달록, 복작복작, ESG체험’은 폐기 예정인 만화책이나 잡지를 활용한 콜라주 교육으로 자원 순환과 절약의식을 함께 배울 수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포함한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이달 말부터 6월 초까지 주말에 총 4회 진행될 예정이다.
7월부터는 ‘네컷 만화 만들기-이웃집, 만덕이’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가족이 함께 만화의 기초부터 창작까지 배우며 ‘이웃’을 주제로 네 컷 만화를 제작하는 체험이다. 총 9회의 교육과 더불어 소외계층을 위한 특별 방문 교육도 계획돼 있다. 이들 교육 결과물은 오는 8월19일부터 9월21일까지 박물관 교육실 앞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모든 교육은 사전 예약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한국만화박물관은 문화유산의 가치를 간직한 공간이다. 김용환 작가의 ‘토끼와 원숭이’, 김종래 작가의 ‘엄마찾아 삼만리’, ‘만화 코주부삼국지(1~3권)’ 등 총 3종의 국가등록문화유산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부천/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