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관련 집결 'V-CITY' 조성
부품제조공장·연구소등 입주
주거·쇼핑포함 융복합단지로
2019년 착공목표 예산등 난제


40여 년간 황무지였던 시흥시 정왕동 토취장이 자동차 클러스터 'V-CITY'로 조성된다.

특히 주거와 쇼핑시설이 포함된 융복합단지도 조성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경기도와 시흥시에 따르면 지난 1977년부터 시화호 매립사업을 위해 흙을 파놓은 정왕동 860 일대 213만여㎡에 'V-CITY'가 들어설 예정이다.

V-CITY는 부품제조공장·연구소·벤처캐피털 등 자동차관련 업체와 주거·쇼핑 시설 등으로 구성된 융복합산업단지다.

산재해 있던 자동차관련 시설을 한곳에 모아 시너지효과가 예상되며, 인근에 오이도역과 정왕역이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시는 오는 2019년 착공한 뒤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경기연구원이 기본구상계획을 용역 중이며 이를 통해 공장·주택·상업시설의 배치 및 주거계획이 구체화될 예정이다.

그러나 1조1천13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확보해야 하고 목적에 맞게 토지용도를 변경하는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토지용도 변경·공업물량 확보 등 거쳐야 할 행정절차가 많아 성공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시는 국내 유명 자동차회사의 투자가 확정적이고 주변 부품공장의 이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사업비확보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도는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서는 국비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이곳은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과밀억제권역으로 분류돼 있어 공업물량 확보가 필요하고, 개발제한구역인 사업부지의 용도를 공장·창고·주거·일반상업 등으로 바꿔야 해 여러 단계의 행정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를위해 지난 1일 김윤식 시장이 남경필 지사를 만나 행정적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오랫동안 방치된 토취장에 자동차산업발전을 위한 집적단지 조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V-CITY가 국내 자동차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래·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