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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 62.7% 홍·김 후보 앞서
지지정당 없거나 모른다 '32.5%'
국민의당, 정당·후보 표심 분산
40대 선호 불구 더민주 후보 선택


안산상록을은 경기지역 '1호 국민의당 국회의원'이 입당한 곳이다. '제3당행'을 택한 현역 의원에 맞서 새누리당에선 전 국회의원을, 더불어민주당에선 전 안산시장을 각각 주자로 내세웠다. ┃그래픽 참조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야권 표는 더민주 김철민 예비후보(18.8%)와 국민의당 김영환 예비후보(14.5%)로 양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새누리당 홍장표 예비후보는 26.3%를 기록하며 1위를 달렸다.

■ 응답자들 '전직 시장 > 전직 국회의원 > 현역 국회의원' 순으로 많이 알아

후보 인지도(복수응답) 조사결과 더민주 김 후보가 62.7%를 기록,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후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홍 후보가 59.2%로 2위를, 국민의당 김 후보가 45.1%로 3위를 기록했다.

더민주 김 후보는 '당선 가능성'도 23.5%로 조사돼, 23.1%를 얻은 새누리당 홍 후보를 근소하게나마 앞섰다. 국민의당 김 후보를 '당선가능 후보'로 꼽은 응답자는 12.4%로 집계됐다.

■ 분산되는 '야권' 지지표…새누리당 선호도 높아져

안산상록을은 홍장표 전 의원이 당선됐던 18대 총선을 제외하면 지난 15대 총선부터 직전인 19대 총선까지 천정배·임종인·김영환 등 야권 후보가 꾸준히 당선됐던 곳이다.

특히 여야 1대1 구도였던 지난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김영환 후보는 과반인 59.58%를 득표해 승리했다.

그러나 4년 만인 이번 여론조사에서 상록을의 민심은 새누리당에 더 쏠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조사결과 새누리당이 33.5%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고 더민주 15.5%, 국민의당 11.8%, 정의당 4.9%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모르겠다는 답변은 32.5%였다. 야권 표심이 분산된 게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정당과 후보에 대한 표심 '분산'은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났다. 국민의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중 15%는 더민주 김철민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더민주 지지층의 경우 김영환 후보를 선호한다는 응답자는 5.1%로 비교적 적었다.

당선가능 후보에 대한 질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국민의당 지지층은 김영환 후보(31.7%)보다 더민주 김철민 후보(36.7%)의 당선 가능성을 비교적 더 높게 내다봤다.

반면 더민주 지지층에선 6.3%만이 김영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점쳤다.

오히려 더민주 지지층 17.7%는 새누리당 홍장표 후보를 당선가능 후보로 꼽았다. 김영환 후보는 '기타 정당' 지지층에서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33.3%)로 선택됐다.

연령별 조사에선 40대가 이 같은 양상을 보였다. 40대 응답자는 다른 정당(새누리당 15.8%·더민주 17.9%)보다 국민의당(20%)을 비교적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지하는 후보로는 더민주 김철민 후보(30.5%)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선호하는 정당과 후보 선택이 대체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경인일보·한국 CNR·케이엠조사연구소(주) 여론조사는 = 지난 17~19일 안산상록을 지역 내 만 19세 이상 남녀 유권자 51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유선 전화면접조사(RDD·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는 333명(응답률 8.5%)이, 모바일조사로는 177명(응답률 79.4%)이 각각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3%포인트. 2016년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