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경필 개혁 아이콘 어어받기"
군부대 인근 주민들 애로 청취
사격장 등 軍시설 체계적 해결
접경구역 지역구 고충 잘 알아
국방위원장으로 정책입안 최선
"남경필의 개혁 아이콘을 이어받고 싶다."
지난 2014년 당 최고위원 경선에 뛰어든 김영우(포천·가평) 의원은 한 사석에서 새누리당의 소장개혁파 역할을 하고 싶다며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모델을 이어받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런 그가 20대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하고 중진의 문턱으로 올라섰지만,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 쓴소리를 마다치 않고 있다.
과거 남 지사가 현역의원 시절 중진이면서 소장파의 목소리를 냈던 것처럼 김 의원도 당내 소장 개혁파의 선봉에서 당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최장수 당 대변인을 지낸 데 이어 20대 총선의 여당 참패 이후엔 총선패인을 가리고 당의 미래를 담보해야 할 혁신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누가 뭐래도 새누리당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 그가 최근 국방위원장에 선출되면서 또 다른 관심을 끌고 있다. 당의 개혁·혁신운동에서 국방 개혁에도 몸을 실었다.
남과 북이 대치하는 접경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데다 정계에 처음 발을 들인 18대 국회 전반기에서 국회 국방위원으로 활동한 경험과 그 이후 외교통일위에 몸담으면서 일찌감치 국방위원장에 발탁된 것으로 해석된다. 국회 내 몇 안되는 외교·국방 전문가로 완전히 자리잡은 모습이다.
김 의원은 국방위원장 선출 후 가진 경인일보 인터뷰에서 "초선 때부터 국방개혁에 관심이 많았고, 안보와 안보외교, 긴장된 남북관계에서 국방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 국방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과 안보체계 등 국방부와 안보당국에 대해 국회가 빈틈없이 압박하지 않으면 안보가 흔들릴 수 있다"며 "그런 것을 억제하고 외교적인 노력도 추진하기 위해 국방위에서 역할을 찾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군의 개혁과 새로운 정책 입안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 의원은 "초선 때 국방위에서 여러가지 민과 군이 함께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은 바 있다"면서 "이를테면 군이 보유하면서도 사용하지 않는 군유지를 잘 활용해 경제도 살릴 수 있는 국방 뉴딜정책 같은 것을 추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군부대 밀집지역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위해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 나가겠다고 앞으로 계획도 밝혔다. 자신의 지역구가 군 사격장과 훈련장이 밀집해 피해를 겪고 있는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방위원장으로 전국적으로 무질서하게 방치되고 있는 군부대 밀집지역의 환경개선 사업에 국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김 의원은 이를 위해 국방위 활동이 시작되면 군부대 인근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군 사격장과 훈련장 등 군에 대한 민원을 체계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정당에서 개혁의 아이콘으로 인정받은 그가 이제 국회 국방·안보·외교 분야에서 어떤 국방 뉴딜정책을 펼쳐 나갈지 주목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