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경찰서장 공개 비판… 남부署, 직원 표적감찰 논란

"직원간 실적경쟁" 글게시

A경장 과거행적 조사나서

남부서 "사실 확인일뿐…"
인천의 한 경찰서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경찰서장을 공개 비판한 직원을 표적 감찰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인천남부경찰서의 한 지구대 소속 A 경장은 최근 경찰인권센터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2년 전에 발생했던 일을 감찰인지 어디인지에서 지인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A 경장은 "표적조사에 그만둘 것이었으면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썼다.

A 경장은 앞서 같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새로 부임한 경찰서장이 체납 과태료 집행 실적을 올리기 위해 직원들 간 실적 경쟁을 시키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회원 1만2천여명에 달하는 경찰인권센터 페이스북에 A 경장의 글이 올라오자 호응하는 댓글들도 수십 개 올라왔다.



경찰서장을 비판하는 글이 게시될 무렵 인천 남부서는 A 경장의 과거 행적을 문제 삼아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 경장이 2015년 지구대 근무할 당시 주취자에게 소리를 지르고 책상을 손으로 내리쳐 유리가 깨진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을 뒤늦게 시작한 것이다. 남부서는 최근 동료 경찰관을 상대로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 경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피의자가 문제 제기도 하지 않았는데 제 지인들을 상대로 왜 (유리를) 깼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행패 부리는 피의자를 지구대로 데려온 동료들을 돕다가 실수로 유리가 깨진 것이다"고 주장했다.

남부서는 A 경장에 대한 조사와 페이스북의 경찰서장 비판 글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SNS에 글이 올라오기 전부터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또 페이스북에 쓴 경찰서장 비판 글에 대해서도 문제 삼을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남부서 청문감사관실 관계자는 "페이스북으로 서장을 비판했다고 해서 표적 감찰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유리를 깬 사건에 대한 확인과 페이스북 글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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