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최고 2,292.76
코스피가 8일 전 거래일보다 51.52포인트(2.30%) 올라 사상최고치인 2,292.76으로 마감했다.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코스피를 모니터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 상승세가 무섭다.

사상 최고기록을 다시 쓰고 있는 코스피는 8일 가파른 상승으로 2,290선을 돌파하며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시총 1위주이자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면서 '새 역사'를 써내려 갔다.

외국인이 5천400억원 넘게 사들이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개인은 이날 6천600억원을 넘게 팔아치웠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무려 51.52포인트(2.30%)나 상승한 2,292.76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최고치는 물론 종가 기준 최고치까지 한꺼번에 갈아치우며 코스피 역사를 새로 썼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보다 4.37포인트(0.19%) 오른 2,245.61로 개장해 상승 흐름을 만들어 나가다가 오후들어 상승 폭을 크게 키웠다.

오후 2시께 2,260선을 뚫었고 오후 2시 50분께는 2,270선 까지도 거침없이 넘어섰다. 오후 3시를 조금 넘어서면서 2,280선까지 돌파한 지수는 장 막판에도 거침없이 상승세를 이어가 결국 2,290선까지도 훌쩍 넘겼다.

이날 외국인은 5천401억원을 순매수하는 '바이 코리아'로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오후장 초반까지 '팔자' 였던 기관도 지수 상승세에 힘입어 '사자'로 돌아서면서 851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6천633억원을 팔아치웠다.

시총 1위 삼성전자 주가는 오후 1시 30분께부터 상승에 탄력을 받으며 급등해 사상 최고가 기록을 깼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7만5천원(3.30%)이 오른 235만1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4만주를 사들였다.

이같은 코스피 상승세는 전날밤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 성향인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프랑스 발 악재가 해소돼 투자 심리가 호전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 5일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와 유가 반등으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상승한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 됐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거래일 종가보다 8.28포인트(1.30%) 오른 643.39로 장을 마감했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