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우위 양상속 김문수 추격

격차 줄어들자 지지층 결집 주력

유세마다 서로에 비판 수위 높여

李·金, 오늘 최대 표밭 경기 공략

제21대 대통령선거를 9일 앞둔 25일 수원시 권선구의 한 인쇄소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인쇄된 대통령선거 투표용지를 살펴보고 있다. 2025.5.25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제21대 대통령선거를 9일 앞둔 25일 수원시 권선구의 한 인쇄소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인쇄된 대통령선거 투표용지를 살펴보고 있다. 2025.5.25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6·3 대선은 8일 앞으로, 사전투표는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대선 후보들의 경쟁도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여전한 우위 양상 속 보수 표심 결집 영향 등으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추격세가 매서운 와중에, 경기도 현안들을 중심으로 상대를 향한 고발전까지 전개되며 ‘전직 경기도지사 더비’가 불붙고 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공개된 각종 여론조사들을 살펴보면 지난 20일 이후 실시된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한자릿수대로 좁혀졌다.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23~24일 전국 성인 1천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47.3%, 김 후보는 39.6%를 각각 얻었다. 7.7%p 차이를 보인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선거 초반에는 주요 후보들 모두 중도 표심 공략에 매진했다면,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올수록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점과 맞물려 각 후보들은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메시지도 더욱 선명해졌다. 다시 공약 전면에 ‘기본사회’를 내건 이재명 후보는 유세마다 ‘내란 세력 척결’ 구호를 강조하고 있다. 25일 기자간담회에서도 김 후보에 대해 “전광훈 목사와 어울리며 극도의 극우적 행태를 보였다”고 날을 세웠다.

김문수 후보는 물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유세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자기 주변은 다 감옥 보내고 자기는 대통령하겠다는 사람이 갈 곳은 어딘가. 이런 사람은 확실히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시에 지난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보수 표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26일에도 이재명·김문수 후보는 최대 표밭인 경기도를 또다시 찾아 ‘경기 대첩’을 벌인다.

이런 가운데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간 단일화가 거론된다. 이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면서 ‘단일화 1차 시한’이 지나간 가운데, 국민의힘은 29일 시작되는 사전투표 전 단일화를 목표로 하겠다는 방침이다.

/강기정·정의종·하지은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