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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지수 99%… 인종차별 소재
美 박스오피스 1위 '42배 흥행수익'
국내 네티즌들 강력요청 개봉 성사
유머·호러 녹아든 사회 도발 영화

■감독 : 조던 필레
■출연 : 다니엘 칼루야, 앨리슨 윌리암스, 브래드리 휘트포드
■개봉일 : 5월 18일
■공포/ 103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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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는 백인 여자친구 로즈의 부모님을 뵈러 간다. 흑인인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스럽지만 로즈는 다정스레 그를 안심시킨다. 차를 타고 가던 중 날던 새가 차에 부딪히면서 분위기가 반전된다.

미국에서 지난 2월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비평 전문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의 신선도 지수 99% 기록, 제작비인 450만 달러의 42배 이상 흥행 수익 달성의 성과를 냈다.

새로운 공포로 신선한 충격을 주는 영화라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영화인과 팬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겟 아웃'의 열풍은 국경 안에 머무르지 않았다.

한국의 영화팬들은 SNS에 게재된 해외 예고편에 7만 개의 댓글을 달았다. 압도적 몰입감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예고편을 본 네티즌들은 국내 개봉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배급사 UPI코리아는 "워낙 독보적인 장르의 영화라 한국 개봉 계획이 없었지만 팬들의 요청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메인 예고편을 공개한지 6일 만에 누적 조회수 약 1천143만 뷰를 돌파하며 화제작으로 등극했다.

미국의 코미디언이자 영화 배우이며 코미디 각본가이기도 한 조던 필레가 이 영화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오랫동안 호러 장르의 팬이었다고 밝힌 조던 필레 감독은 공포와 코미디는 같은 영감에서 비롯한다는 것에 착안, 본인이 몸으로 느꼈던 인종 차별 소재를 녹여내 유머, 풍자, 호러가 잘 녹아 들어있는 사회 도발적인 영화를 탄생시켰다.

그는 "사람들이 인생 처음으로 인종과 공포영화에 대한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며 "사람들을 웃길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겁먹게 할 수도 있다. 코미디 장르를 통해 습득한 모든 노하우들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릴러에 접목시킬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라고 전했다.

제작사와 제작진들도 영화에 대한 믿음을 키운다. 헐리우드 제작사 '블룸하우스'는 '23 아이덴티티', '인시디어스'시리즈, '파라노말 액티비티'시리즈 등 웰메이드 공포영화를 만든 공인 호러 명가이다. '위플래쉬'의 프로듀서 쿠퍼 사무엘슨과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도 참여한 음악 감독 마이클 아벨스가 참여했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