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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처에서 열린 이임식에 박승춘 처장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11일 이임사에서 "재임 기간 해놓은 일들이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처장은 이날 이임식에서 직원들에게 "2개 정부에서 6년에 걸쳐 헌정 사상 최장 기간 보훈처장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매우 영광이고 충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박 처장의 사표를 수리함에 따라 2011년 2월 취임한 박 처장은 6년 3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는 역대 보훈처장 가운데 최장 재임 기록이다.

박 처장은 "우리가 해놓은 많은 일들이 대한민국이 있는 한 유지되고 발전돼야 한다"며 "이로써 대한민국이 무궁한 발전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육군사관학교 27기로, 국방부 정보본부장을 지낸 군인 출신인 박 처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보훈처장이 돼 '나라사랑 교육' 등으로 안보 의식을 고취하는 데 힘썼다.

그러나 박 처장은 보훈처가 주관하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도록 해달라는 5·18 단체들의 요구를 완강히 거부하는 등 강한 보수 성향으로 재임 기간 잦은 논란에 휩싸였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