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9챔피언십 득점왕 오귀스탱
골키퍼 전향 공격수 라퐁트 눈길


아이클릭아트
/아이클릭아트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프랑스 국적 킬리안 음바페(19·모나코)와 오스만 뎀벨레(20·도르트문트), 그리고 '프랑스의 두뇌' 막심 로페즈(19·올림피크 마르세유)가 2017 FIFA U-20 월드컵 코리아에 참가하지 않는다.

하지만 실망하기엔 이르다.

프랑스 대표팀에는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U-19(19세이하) 유럽 챔피언십 축구 선수권대회에서 6골을 터뜨리며 득점왕과 대회 최우수선수에 오른 공격수 장 케빈 오귀스탱(19)이 있다.

그는 현재 팀에서는 벤치에 머물고 있는 신세지만 한템포 빠른 슈팅과 득점력을 갖췄고 드리블 능력 또한 뛰어나 1선과 2선은 물론 측면까지 활용이 가능한 선수다. 한국이 만약 프랑스를 만난다면 수비진은 그를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제2의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유나이티드FC)'로 불리는 골키퍼 알반 라퐁트(19·FC툴루즈) 또한 프랑스의 축구 유망주로 손꼽힌다.

라퐁트의 이력은 특이하다. 9살 때 프랑스로 이주한 라퐁트는 'AS Lattoise' 라는 클럽에 입단해 2014년까지 공격수로 성장해 왔다. 그해 라퐁트는 프랑스 리그앙에 속한 FC툴루즈로 이적하게 됐지만 1군에서 활약하기엔 나이가 너무 어렸고 공격수로 리저브팀(2군)에서 경기를 뛰다가 프랑스 U-17 대표팀에 선발됐다.

라퐁트는 리저브팀에서 뛰던 2015~2016시즌에 뜻밖의 기회를 잡았다.

2014-2015시즌 FC툴루즈의 주전 골키퍼였던 마우로 고이코에체아가 기량 하락을 보였고 포르투갈 골키퍼 알리 아하마다를 영입했지만 그역시 부진에 빠졌다.

라퐁트는 주전 골키퍼들의 부진 속에 우연히 참가한 친선경기에서 골키퍼로 나서 기량을 맘껏 펼쳐 주전으로 발탁됐다.

라퐁트는 2015년 11월 28일 16세 310일의 나이로 OGC 니스 전에 출전해 리그앙 최연소 골키퍼 기록을 갱신했고 이날 팀이 2-0으로 승리하며 데뷔전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프랑스팀을 이끄는 수장 뤼도빅 바텔리 감독은 지난 2013년 프랑스 축구 연맹에 합류해 U-20, U-18 사령탑을 맡았고, 현재 U-19 팀의 감독을 맡아 유럽 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코리아 2017 대회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프랑스는 지난 2015년 대회에서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었지만 2013년 터키 대회에서는 폴 포그바의 활약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저력이 있는 팀이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베트남, 뉴질랜드, 온두라스와 E조에 편성되어 오는 22일 그룹 조별예선을 시작한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