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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신촌의 연세대 1공학관 건축학과 김모 교수의 연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경찰 관계자 등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13일 오전 서울 연세대에서 발생한 사제 폭발물 사고 용의자 추적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폭발물은 사제폭탄으로 추정한다"며 "사고현장 폐쇄회로(CC)TV가 없어 주변 CCTV를 모두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가 난 제1공학관 1층 출입구가 모두 7곳이고 모든 출입구에 CCTV가 있는 게 아니다"라며 "주변과 위아래층의 CCTV를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발물이 담긴 상자를 누군가 직접 가져다 둔 것으로 추정하고 교수, 학생, 경비원, 청소부 등 이날 이른 아침부터 건물에 있었거나 드나든 사람들을 상대로 탐문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개인적 원한 관계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폭발물이 한 연구실 문 앞에 있었던 만큼 범인이 특정인을 겨냥했을 가능성을 집중 조사하는 한편 불특정 다수를 노리고 범행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날 사고는 오전 8시 40분께 연세대 제1공학관 4층의 이 학교 기계공학과 김 모 교수 연구실에서 발생했다. 김 교수가 연구실 앞에 놓인 상자를 들고 연구실로 들어가 상자를 열려 하는 순간 폭발이 일어났다. 김 교수는 손과 목 등에 화상을 입어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