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인구 많고 접경지 특성 변수
농협 조합장·부군수·공무원 등
연고 가진 인물 터 다지기 주력
옹진군은 노인 인구가 많고 접경지역인 서해5도가 있어 안보를 중시하는 보수 성향 지역으로 꼽힌다. 내년 선거에서도 보수를 내세운 후보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1~3대 조건호 전 군수는 1995년에는 민주자유당, 1998년에는 새정치국민회의, 2002년에는 새천년민주당 소속 후보로 당선됐다. 진보·보수 성향의 정당을 가릴 것 없이 집권 여당 소속 후보로 당선된 것이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조윤길 군수(4~6대)도 2006년을 제외하고는 전신인 한나라당, 새누리당 정권 때 당선됐다.
출신별 대결 구도도 관심이다. 지난 대통령선거일 기준 옹진군 선거인수는 1만8천872명이었는데 영흥면이 4천603명으로 가장 많았고, 백령면이 4천104명으로 두번째였다.
차기 옹진군수 선거 후보로는 자천·타천으로 10명 안팎의 정치인, 지역인사, 전직 공직자 등이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장정민(48) 옹진군의회 부의장이 유력 후보다. 백령면 출신의 장 부의장은 3선 군의원으로 지역 현안에 빠삭하다.
백종빈(59) 전 옹진농협 조합장도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백 전 조합장의 5·6대 옹진군의회 의원, 옹진군 농업경영인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필우(67) 전 인천시의원도 당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백령농협 조합장을 역임했고 백령도에서 여전히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치열한 공천 싸움이 예상된다. 인천시 공무원 출신의 최현모(62) 전 인천교통공사 경영본부장, 문경복(61) 전 인천교통공사 상임감사가 각각 백령도와 영흥도를 기반으로 일찌감치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최 전 본부장은 옹진군 부군수를 역임한 경력이 있고, 문 전 감사는 지난 6대 지방선거에서 옹진군수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경선(65) 인천시의회 의원도 출마가 예상된다. 그는 옹진군의회 의원, 옹진군 새마을지회장 등을 역임했다.
올해까지 옹진군청에서 일하다 명예퇴직한 김정섭(59) 전 옹진군 복지지원실장도 고향 백령도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밖에 덕적도를 지역구로 하는 김성기(65) 옹진군의회 의원도 출마 선언을 하고 지지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