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암병원 개원]'아픈 기다림' 없어라… 암치료의 성지로

공지영 기자

발행일 2018-08-29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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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_가톨릭대학교_성빈센트암병원_전경(1)
성빈센트병원 암병원 전경.

10층·100개 전용병상 갖춘 새건물 신축
11개 센터·1개 클리닉, 최신 의료장비도
전담코디네이터 밀착관리, 불안 최소화
내달 6일 문 열어… 개원 51주년 새도약


성빈센트병원 엠블렘
51년 전, 경기 남부 최초의 대학병원으로 설립돼 '사람이 중심이 되는 병원'을 목표로 성실하게 달려온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 병원이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오는 9월 6일 성빈센트 병원이 '암 병원'을 개원한다.

성빈센트 병원의 암 치료성적은 정평이 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 적정성 평가 결과에서 대장암, 유방암, 폐암, 위암 등의 항목에서 매해 1등급을 받으며 '치료 잘하는 1등급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수술 후 장기생존을 나타내는 5년 생존율 역시 높은 수치를 자랑한다. 대장암의 경우 1기는 92%, 2기는 80.30%이고 3기에도 68.6%에 달한다.

위암과 폐암도 1기는 90%대를 상회하며 생존율이 높게 기록됐다. 암 병원이 문을 열면서 앞으로 경기도 암 환자들의 치료는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환자 중심 치료'에 집중해 온 성빈센트 병원은 숙원사업이었던 암 병원을 개원하며 첨단 의료 장비 도입과 함께 환자 중심의 진료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설립목표인 '전인치료'를 실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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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병동 내부모습.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제공

# 규모 및 구성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성빈센트 병원의 암병원은 규모 면에서도 획기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연면적 2만9천752㎡에 지하 4층 지상 10층의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고 암 환자 치료를 목적으로 100병상(암 환자 전용)이 신설된다.

센터에는 폐암센터, 위암센터, 대장암센터, 비뇨기암센터, 부인종양센터, 유방갑상선센터, 간담췌암센터, 혈액암센터, 특수암센터, 종양내과센터, 방사선종양센터, 암스트레스 클리닉 등 총 11개 센터와 1개 클리닉이 구성됐다.

더불어 암 병원에는 암 관련 통합 검사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항암주사실, 암환자 전용 병동, 편의 및 휴게 공간 등 암환자에게 필요한 모든 시설이 들어선다.

병동의 경우도 4인실을 기준 병실로 삼아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고 환자 돌봄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적용해 안전하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개원과 발맞춰 맞춤형 방사선 치료기 '래디젝트 X7'과 초정밀 방사선 암치료기 'Versa HD' 등 최첨단 치료 장비를 구비한 것도 눈여겨볼 만 하다.

래디젝트 X7은 종양의 크기와 모양, 수에 관계없이 여러 군데에 흩어져 있는 암 세포를 동시에 빠르게 치료가 가능하고 기존의 영상유도 방사선 치료,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 등 최신 방사선 치료 기기의 장점이 통합돼 방사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Versa HD는 경기도에선 최초로 도입된 치료기다. 4D(동영상)-CT 촬영 기능을 활용해 환자의 호흡에 따른 암의 위치 변화까지 감지해 치료에 반영하는 등 고도의 정밀 치료가 가능하다.

또 고선량 조사와 함께 현존하는 장비 중 가장 빠른 치료 속도를 자랑해 치료시간 단축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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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전담 코디네이터.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제공

# 통합 협진 시스템을 통한 빠른 치료

성빈센트 병원이 암 병원을 개원하며 '환자가 기다리지 않는 병원'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암환자 원스톱 치료 시스템' 구축에 온 힘을 쏟은 것도 여기서 비롯됐다.

암병원에는 '첫 방문 안내센터'가 신설된다.

이 곳에는 암 전담 코디네이터들이 처음 방문한 암 환자를 마주한다. 암 전담 코디네이터는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숙련된 전문 간호사들이 맡았으며, 암으로 처음 병원을 내원한 환자를 밀착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최초 진료부터 검사, 진단, 치료 돌입까지 그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정한다. 또 환자와의 상담을 통해 불안감을 해소하고 환자가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도 맡을 계획이다.

암 전담 코디네이터와 함께 강화된 것이 '협진 시스템'이다. 유사한 항목별로 11개 센터를 나누고 센터별로 공간을 공유하는데, 협진 가능성이 높은 센터를 같은 공간에 배치해 신속하고 유기적인 의사결정을 돕는다.

이는 환자가 치료를 위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던 기존 치료방식에서 벗어나, 한 공간에서 편리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고 협진의 집중도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또 다학제 통합진료실을 설치했는데, 센터의 전문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가 한자리에 모여 대면 진료를 하는 공간이다.

기존의 치료방식에서는 환자 입장에선 어떻게 치료가 진행되는지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의사의 부름에 끌려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다학제 통합 진료실은 환자 및 보호자가 한자리에서 여러 과의 의료진에게 치료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듣고 함께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으며 평소 궁금했던 부분도 해소해 치료의지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기능으로 활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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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및 음악힐링시스템.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제공

# 마음까지 치료하는 암 병원의 시작


암 환자의 육체적 치료 뿐 아니라 심리적, 정서적 아픔까지 어루만져 전인적 믿음 치료를 실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암스트레스 클리닉'이 신설됐다.

암 환자와 그 보호자들이 진단 및 치료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심리적 어려움을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처하고 극복하는 것이 그 역할이다.

정신과 전문의들이 상주하며 상담 치료는 물론,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등 다양한 치료방법을 도입해 환자의 심리적 안정과 암 극복에 대한 의지를 북돋워 주는 치료에 도움을 준다.

또 '암정보교육센터'를 마련해 환자들에게 암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한다. 다양한 치료법과 점점 높아지는 생존율에도 암은 여전히 두려움의 대상이다.

이는 암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데서 오는 막연한 불안감에서 기인하기도 한다.

암 정보 접근도를 높이기 위해 1층에 전면 배치된 암정보교육센터는 기존 암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뿐 아니라 사전에 암을 예방하고 조기 진단율을 높이는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계획 중이다.

암 환자와 보호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1천652㎡ 규모의 자연 친화적 휴게 공간인 '힐링존'을 만들고 '영상·음악 힐링 솔루션 시스템'을 통해 암병원 로비와 방사선종양센터 대기실에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는 영상과 음악을 제공한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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