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1일 북한 측에 제주산 귤 200t을 선물로 보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오늘 아침 우리 군 수송기가 제주산 귤을 싣고 제주공항을 출발, 평양 순안공항으로 향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이 수송기를 함께 타고 평양으로 가 선물을 북측에 인도한다.

귤은 10㎏ 상자 2만개에 담아 이날과 12일 이틀에 걸쳐 하루에 두 번씩 모두 네 차례로 나눠 운반된다.

김 대변인은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당시 북측이 송이버섯 2t을 선물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남측이 답례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 감귤 200t을 북한에 보낸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8년 만에 이뤄진 남측 물자의 대규모 대북 반출이라는 평가로, 대북제재 위반에 해당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천 차관과 서 비서관의 방문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논의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