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선불식 지역 전자화폐인 '인천사랑 전자상품권(인천e음)'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새로운 명칭과 BI를 적용하고, 수수료 0%의 간편 결제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전통시장과 지역 상점가에 인천e음 전용 QR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연매출액에 상관없이 수수료를 0%로 적용해 상인들의 부담을 없앴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에 인천e음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원하는 금액만큼 충전한 뒤 QR코드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실물카드, 바코드, NFC(비접촉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쓴 만큼 돌려받는 캐쉬백(포인트) 서비스도 도입된다. 인천e음으로 결제한 금액에 따라 최소 4%에서 최대 15%까지 포인트가 쌓인다. 적립된 포인트는 충전액과 동일하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인천시는 또 2천여개의 지역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인천e몰을 개장하고, 수수료 없는 요식업체 배달 주문 서비스를 1월 중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기업, 사회단체, 동호회 단위로 그룹을 묶어 포인트를 공동 적립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인천e음은 인천 지역 전체 매장의 99.8%에 해당하는 17만5천여개 점포에서 사용 가능하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SSM(기업형슈퍼마켓) 등 300개 매장은 사용할 수 없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