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눈도장 찍은 4인방]기구한 사연보다 더 강렬하게 꽂힌 '첫 인상'

김종화·임승재 기자

발행일 2019-03-25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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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3
인천 SK 하재훈, 강지광, 수원 KT의 손동현, 김민혁(사진 왼쪽부터). /인천 SK·수원 KT 제공

SK서 '투수전향' 하재훈·강지광
중간계투 등판 나란히 첫승 챙겨
KT 막내 손동현, 무실점 불꽃투
퓨처스5관왕 김민혁 화려한 복귀


국내 최대 통신사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어 통신사 더비로 불리는 인천 SK와 수원 KT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개막 2연전은 사연 많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프로야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개막 2연전에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올라 1승씩을 챙긴 하재훈과 강지광은 2019시즌을 뜨겁게 달굴 선수로 눈도장을 받았다.

올해 30세인 하재훈은 2019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6순위로 SK로부터 선택받았다.

2008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뒤 2013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까지 올랐지만 끝내 빅 리그의 꿈을 이루지 못했고, 이후 일본 무대에서도 빛을 못 봤다.

미국과 일본에서 외야수로 뛰었던 하재훈은 신인드래프트 당시 SK가 외야수가 아닌 투수로 호명해 프로야구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강한 어깨를 눈여겨보고 선택한 SK는 신인드래프트에서부터 투수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재훈은 전지훈련 기간을 통해 착실히 투수 수업을 받아 2019시즌 개막전에 김광현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탈삼진으로 깔끔하게 KT 타선을 막아내고 프로무대에서 투수로는 처음으로 승리를 맛봤다.

2차전 승리투수 강지광도 마찬가지다.

강지광은 2009년 드래프트에서 LG에 지명을 받으며 2017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을 받은 후 2017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로 이적하기 전까지 외야수로 뛰었다.

SK는 강지광이 팬들로부터 '유리지광'이라고 불릴 만큼 외야수로 뛰며 부상에 시달렸지만 어깨가 강하다는 것에 착안해 포지션을 투수로 전향시켰다.

SK는 강지광에게 지난시즌 퓨처스리그에서 26경기에 출전시키며 경험을 쌓게 했고 이번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강지광은 구단의 기대에 화답하듯, 2차전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공으로 KT 타선을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프로 첫승을 맛봤다.

비록졌지만 KT의 손동현도 될성부른 나무로 눈도장을 찍었다.

2019시즌 KBO리그 최연소 투수인 손동현은 어린 나이 같지 않은 투구로 전지훈련과 시범경기에서 화제를 낳았다.

손동현은 개막 2차전 선발 금민철에게 마운드를 넘겨 받아 SK의 강타선을 상대로 2이닝을 무실점으로 차단했다. 그는 2이닝 동안 38개의 공을 던지며 사사구를 1개만 허용했을뿐 안타를 1개도 맞지 않은 채 오히려 삼진을 2개나 잡아냈다.

지난해 퓨쳐스 남부리그에서 상무 유니폼을 입고 최다안타 공동 1위(116 안타) 타격(타율 0.353)과 도루(30개), 득점(68득점), 출루율(0.426)에서 1위에 오르며 5관왕에 올랐던 김민혁도 소속팀인 KT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김민혁은 SK와 2차전에 강백호 지명타자를 맡으며 공석이 된 좌익수로 기용돼 사구 1개와 안타 2개를 기록했다. 특히 김민혁은 2사 2,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좌익수 앞 안타를 작렬, 2타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어냈다.

/김종화·임승재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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