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과 달리 15% 高마진율
道, 58개중 12개 운영 '전국 2위'
수원 2곳 사업 추진 검토하기도
건설·리츠(REITs·부동산투자 펀드) 업계가 데이터센터 운영으로 임대 수익을 얻는 코로케이션(Colocation) 사업을 신사업 모델로 삼고 있다.
특히 경기도에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높은 정보기술(IT) 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몰려 있어 코로케이션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이하 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158개 데이터센터 중 58개는 코로케이션 방식이다.
코로케이션은 기업의 서버·통신·데이터저장 등 장비를 모아놓은 데이터센터 시설을 지은 뒤 자체적 활용이 아닌 다른 기업에 임대를 줘 수익을 얻는 형태를 말한다.
그동안 코로케이션은 물론 전국 모든 데이터센터를 IT 관련 업체가 운영하고 있을 만큼 해당 업계가 시장 대부분을 차지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건설·리츠 업체 등 비IT 업계가 코로케이션 사업에 뛰어들어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발주를 받아 시공만 하는데 그쳤던 과거와 달리 직접 건립하고 운영해 임대 수익까지 얻음으로써 최근 침체되는 주택·오피스 시장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최근 연합회 측에 대규모 건설사나 부동산 투자업체들로부터 데이터센터 건립이나 코로케이션 운영 관련 문의가 끊이지 않는 상태다.
도내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규제도 늘어나고 수익률도 한 자릿수에 머무는 주택 시장과 달리 데이터센터 운영은 15%가량 마진율이 나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지역에 코로케이션 산업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판교테크노밸리를 비롯한 도내 곳곳의 첨단산업단지와 다양한 공공기관 등이 있어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 전국 58개 코로케이션 방식의 데이터센터 중 서울(22개) 다음으로 경기지역에 가장 많은 12개가 운영되고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경기지역은 IT 업체뿐 아니라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이 많아 수요가 높다"며 "실제로 최근 한 컨소시엄이 수원지역 2개 부지를 대상으로 사업 추진을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IT기업 많은 경기도 '코로케이션 산업 중심지' 뜬다
입력 2020-02-18 21:06
수정 2020-02-1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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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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